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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객관화 연습

우리 아이 ‘논술짱’만들기 12

어린이의 객관적인 사고 기르기 훈련 중에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 듣고, 같은 내용을 다른 말로 옮기기가 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주장하는 바를 자신의 틀 안에서 새로운 말로 만드는 것이다. 이때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이 포함되어서는 안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듣는 것은 그 말 속에 들어있는 의미를 잘 알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주장이 혼합되어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의견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훈련은 말을 잘하는 어린이를 만든다. 평소에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며 분석적인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힘은 말하기에서 비롯된다. ‘논리적으로 말을 잘하는 아이치고 똑똑하지 않은 아이가 없다’ 라는 말은 이러한 근거에서 나온다. 뒤집어 말해 말을 잘하는 아이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생각하며 객관적인 사고가 가능하다. 따라서 논술도 잘한다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이다.

어린이의 객관적 사고 훈련을 위한 가장 좋은 선생님은 부모이다. 어린이가 다른 아이들의 의견을 잘 듣지 않으려는 뒤에는 어린이의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 부모가 존재한다. 어린이의 사고에는 부모의 대화습관이 고스란히 존재한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의견을 존중받지 못한 어린이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다. 사랑을 받고 자란 어린이가 사랑을 주는 어린이로 성장하듯이 자신의 의견을 존중받고 자란 어린이가 타인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안다. 그리고 이것은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객관적인 사고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하던 일을 멈추자. 사랑하는 아이가 존중을 받고 싶다고 초롱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면 그 눈높이에 시선을 맞추고 그 의견에 귀를 기울여 들어주자. 그리고 아이의 의견에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의견을 존중받으며 자란 어린이는 타인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알고 다른 어린이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