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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학교 따돌림,집단화ㆍ흉포화 심각

이슈 | 학원가 ‘따돌림’

전문상담교사 확충 등 학생생활안전망 구축 노력해야

<글싣는 순서>
1.청소년, ‘진로·학업’ 아닌 ‘대인관계’가 더 고민
2.학원가 따돌림 방지 대책은.

용인시 수지구의J중학교에 재학 중인 13세 여학생이 같은 반 친구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구나 사건 중심이 된 13세 여중생은 평소 소심한 성격으로 반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상담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왕따’ 문제가 또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본지는 2회에 걸쳐 학원가 ‘따돌림’ 문제를 조명한다.<편집자주>


초ㆍ중ㆍ고교에서 발생하는 폭력이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집단화 및 흉포화 경향까지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 등에서 넘겨받은 '학교폭력 심의건수 및 피해학생 처분현황'(2007∼2009년)을 분석해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국 초중고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심의건수는 총 8813건으로 재작년보다 369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985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서울 1860건, 부산 877건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폭력사건 중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한 것은 신체 폭행으로 총 6198건(70.3%)으로 집계됐고, 그 뒤를 이어 금품갈취 1645건(18.7%), 집단따돌림 304건(3.4%) 순이었으며 성폭행사건도 71건이나 됐다.

금품갈취나 집단따돌림 사건 등은 2007년에 비해 20%가량 증가한 수치로, 올해 3월∼9월 발생한 폭력사건 2천80건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금품갈취(425건), 집단따돌림(61건), 협박(51건) 등은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피해학생 1명당 가해학생 수는 2007년 1.6명(가해학생 2만2908명ㆍ피해학생 1만4190명), 2008년 1.48명(가해학생 2만4108명ㆍ피해학생 1만6320명)으로 나타나 폭력의 집단화 경향도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 4대 특별보호대책 추진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과 위기학생의 심리적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4대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도교육청이 마련한 위기학생 대책의 핵심은 전문상담교사의 역할을 높이고 인력을 확충하한다는 것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하고 집단치료 등을 통해 위기학생을 실질적으로 돕는다는 것이 바탕이 된것. 우선 지역교육청과 고등학교에 배치된 전문상담교사 153명의 역할을 대폭 강화해 ‘상담-진단-치유와 적응’의 단계별 맞춤교육을 추진한다. 위기학생 구출을 위해서는 담임교사의 역할이 필수라는 판단에 따라 이들 전문상담교사의 담임교사에 대한 ‘상담연수’를 통해 담임교사의 상담과 생활지도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상담연수를 통해 도교육청이 배출한 학부모상담자원봉사자 2453명을 지역단위로 전면 배치시킨다. 이들 학부모상담자원봉사자들은 각자에게 배정된 중점상담 학교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개별 상담을 통해 학교생활 적응력이 높아지도록 돕게 된다.

지역 상담·치료 전문인과 학교를 연계시켜 위기학생에 대한 평시 상담, 즉각 치료 대응을 진행하는 ‘위기학생 멘토링제’도 추진하고, 위기에 몰린 학생들의 ‘집단치료 과정’을 개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역 청소년상담지원센터와 Wee센터와 학교가 연계하는 위기학생 전문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전문상담교사와 상담능력을 갖춘 기간제 교사를 확충하기로 했다. 교사의 경우 정원이 묶여 있어 교육과학기술부에 증원을 요청하고, 교사자격과 상담능력을 갖춘 기간제 교사를 우선 확충해 필요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현재 도교육청은 전문상담인턴교사 209명을 배치, 상담활동 중이지만 전체 수요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내년엔 25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100명의 기간제 교사를 추가 배치, 중·고등학교 4개 학교당 1명씩의 전문상담 교사, 기간제 교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 Wee센터 : 지난 해 말부터 학생생활안전망 구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학생상담활동지원 프로그램. 심리침료와 상담 등 다양한 내용의 활동을 펴고 있다.


■ 친구 관계의 갈등에 관한 질문
① 나는 다른 사람에게 친근함을 주지 못한다.

② 나는 누구하고든 쉽게 친구관계를 맺지 못한다.

③ 나는 최근에 내 감정을 잘 조절할 수가 없다.

④ 나는 최근에 공부시간을 별로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⑤ 나는 최근에 머리가 아플 때가 많다.

⑥ 나는 최근 너무 쉽게 화가 나곤 한다.
⑦ 나는 잠을 잘 자지 못한다.
<자료제공: 교육과학기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