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환경/사회

120개 업체 유치 가능할까?

용인IT직접시설, 7개 업체만 “입주하겠다”

368개 업체 조사 결과 건설타당성 의문

용인시가 기흥구 서천택지지구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용인시 IT직접시설’ 건립과 관련 수원, 광주, 군포 등 용인 인근지역의 11개 시·군 등에 분포한 1만621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8.8%가 입주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설 타당성 논란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발표 된 타당성 용역 결과와 관련 입지수요와 택지비용 등의 문제가 지적 되면서 용역 자체가 물의를 빚은 바 있으나 용인시의회는 이 사업을 승인 했다. <관련 기사 본지 763호 23면>

시는 서천택지개발지구 내 도시지원시설 부지 1만8928㎡를 매입해 건축연면적 4만9580㎡(벤처집적시설 1만6530㎡, 아파트형공장 3만3050㎡) 규모로 건설하며 내년 경 완공 될 예정이며 시는 토지 매입비로 250억원을 투자하고 턴키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동의 건물이 신축 되며 1동은 건축 시행사인 민간 업체가 분양을 맡고 1동은 시가 분양이 아닌 임대 할 예정으로 시 소유의 이 동은 시가 업체를 선정해 위탁 운영·관리 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이 시설에 첨단지식산업 및 IT 관련 유망 중소기업 120여 업체를 입주시킨다는 계획으로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IT집적시설 건립에 소요되는 예산은 토지매입비 250억원, 건축비 350억원을 포함해 모두 600억 원이다.

하지만 2월 최종 보고된 용역 결과에 따르면 연구개발업, IT서비스업, IT제조업 등 3600개 업체 중 368개 업체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 및 방문 조사한 결과 “입주를 한다”고 답한 업체는 7개에 불과 했다. 또한 “입주를 유동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답한 업체는 71개로 나타났다. 시가 밝히고 있는 IT산업 관련 유망 중소기업 120여 업체 입주와는 상반 된 내용이다.

이와 함께 11개 시·군(광주, 군포, 부천, 성남, 수원, 안산, 안양, 인천, 평택, 화성) 1만6215개 업체(지식기반 제조업+지식기반서비스업) 중 294개 업체만이 입주의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 돼 용인IT직접시설 분양 및 임대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됐다.

꾸준히 지적 돼 온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배제 될 수 없다는 지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지적에도 시의회는 이 사업을 승인, 이에 일부에서는 시의회 전반적으로 사업 검토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이를 승인 했다는 의문도 일고 있다.

시민 최 아무개(35)씨는 “IT산업 육성과 지역 경제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시가 추진하고 있지만 용역 결과를 보면 분양이든 임대든 될지 안 될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또한 서천은 수원, 화성 등과 인접해 있어 정작 우리시에 가져올 수익도 불분명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용인은 비슷한 사업으로 죽전디지털벨리가 민간 업체의 추진으로 운영되고 있고 또한 흥덕, 덕성산업지구 등이 추진되고 있다”며 “용역 결과 IT업체 등의 입주 의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데도 검토 없이 추진되는 이유도 의문이며 이를 승인한 시의회가 이사업과 관련해 용역 결과를 면밀히 검토 했는지도 의심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