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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용인신문]‘숙제’ 우수작품상… ‘친절한 가해’ 꼬집은 영화

제7회 용인시장애인 인권영화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숙제’는 공다원 용인중앙장애인자립

생활센터 소장(우측 2번째)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배우로 출연

했으며, 이번 영화에 배우로 출연한 김종경 용인신문사 대표가 
수상식에 함께 했다
 

중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출품작
공다원 소장 직접 시나리오 쓴 작품

 

[용인신문] 2023 제7회 용인시장애인 인권영화제에서 용인중앙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공다원)가 출품한 영화 ‘숙제’가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용인장애인연대 주최, 용인시장애인인권영화제 주관으로 지난 24일 용인대학교 무도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번 영화제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숙제’는 여성 장애인들의 인권과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에게 어떻게 '친절한 가해'를 가하고 있는지를 꼬집은 영화다.

 

공다원 소장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영화 ‘숙제’는 ‘민들레 체험홈’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여성 장애인 다복과 미소가 장애인 평생학교에서 겪는 편견, 차별, 과잉 친절 등 불쾌한 사건들을 계기로 활동지원사들과 작전을 펼쳐 마침내 문제의 관련자들로부터 사과를 받게 되는 내용이다.

 

영화 ‘숙제’에는 본지 김종경 대표이사를 비롯해 공다원 소장, 김이현, 김수현, 최신, 박미정, 남우호씨가 출연했으며, 출연한 배우들이 일반인들이지만 여느 배우 못지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흡입력 있는 감동을 줬다는 평을 들었다.

 

조명진 심사위원은 “자신들을 위해 헌신한다는 그들에게 ‘싫다’고 말할 수 있을까. 민감한 주제를 다룬 숙제에 박수를 보낸다”고 평했다.

 

한편 용인중앙IL은 지난해에도 공 소장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인권 영화 ‘몸은 편해졌는데 가슴은 아파요’로 제6회 용인시 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머내마을영화제 장애인 인권영화 섹션 초청, 제24회 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나리오 작가이자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유감없이 보여준 공 소장은 “개선돼야 할 인권문제가 너무 많다. 영화제가 우리사회의 인식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공소장과의 질의응답이다.

 

Q. 영화 ‘숙제’ 제작에 특별한 동기나 뜻이 있다면.

A. 장애인이라고 하면 뭔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다. 특히 약한 여성의 몸으로, 또 가족을 떠나 홀로 자립하고자 애쓰고 노력하는 여성 독거 장애인들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었다.

 

Q. 지난해 제작한 영화도 역시 독거 여성장애인의 이야기인가.

A. 그렇다. 이번 작품은 여성장애인들이 사회활동 중 자신도 모르게 성적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다룬 것이고, 지난해 작품은 국가에서 급여를 받으면서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고있는 활동지원사들에게 배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Q. 의미 있고 우리 사회 현실에 꼭 필요한 인권 메시지를 잘 다뤘다고 생각한다. ‘숙제’라는 제목은 우리 사회가 풀어야할 과제가 아직도 산적해 있음을 암시하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계속 이같은 작품을 만들 계획인가.

A. 시간적, 경제적 여건이 된다면 언제까지라도 계속할 생각이다. 아무리 외쳐도 지나치지 않고, 아무리 거듭해도 다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