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자락을 끼고 달리는 판교에서 구 정신문화원을 거처 안양으로 가는 국도. 57번 도로구간은 운치 있는 가로수, 정겨운 마을, 저수지, 언덕 커브길 등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는 길 중 한 곳이다. 하지만 판교개발 때문에 이미 마을은 통째로 없어졌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는 짐작할 수 없다. 판교 낙생고등학교 앞에서 한국학 중앙 연구원. 안양 방면 이정표를 따라 국도 57번 도로로 좌회전 하면 4차선 아름다운 가로수 터널이 전개된다. 4km 정도주행 후 연구원 이정표 보고 우회전 하면 연구원을 끼고 안양으로 이어지는 구길로 접어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 길로 유명한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길을 연상하는 연구원 숲길을 지나면 좌측으로 제방이 보이는데 이곳이 윤중 저수지다. 주차공간이 여유롭지는 않지만, 억새와 작은 호수가 어울린 그림이 괜찮은 곳이다.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좌측으로 가든으로 정녕 불릴만한 윤중농원 등 분위기가 좋은 맛 집과 농원이 2~3곳이 있다. 고개를 넘어서면 간이 포장마차도 있고, 이어 조금 내려가면 원터마을에 의왕 도깨비도로라는 이정표가 반긴다. 이 도로는 자동차가 저절
# 정성을 다한 건강한 먹거리 오리고기는 미식가로 손꼽히는 청나라 서태후도 미용식으로 즐겨 먹었다고 한다. 다른 육류와 달리 알칼리성 식품이기 때문에 피부 노화를 막아준다고 알려져 특히 살찔 걱정이 태산인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자리 잡은 ‘호박 마을’은 여러 매스컴을 통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불과 문을 연지 3개월여도 되지 않았지만 이곳이 이렇듯 입소문을 타게 된 이유는 무엇 일까? 호박마을의 이정애(47) 사장은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많은 분들이 찾아 주시는 이유를 말하라면 ‘정성’이라고 말하겠습니다. 호박마을에서 선 보이고 있는 음식들은 많은 시간과 정성이 만들어 낸 특별한 맛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장의 말처럼 호박마을의 음식들은 많은 시간과 정성을 요구한다. 특히 이집을 유명하게 만든 오리훈제 단호박 구이는 몇분안에 뚝딱 만들어 내는 요리가 아니다. 엄선된 훈제 오리와 찹쌀, 흑쌀, 여기에 각종 견과류 등이 단호박 속에 꽉꽉 채워져 참나무 장작불이 지글지글 대는 황토 가마에서 푹 고아져 담아내는 별미 중의 별미다. 이 사장은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즐겨 먹는 중국인이 고혈압 환자가
# 장난감이라고 얕보면 큰코다쳐요 동네 문방구 앞, 100원짜리 동전하나를 넣고 레버를 돌리면 둥그런 플라스틱 껍질로 쌓여있는 인형하나가 나온다. 어떤 인형이 나올까 궁금해 하지만 막상 나온 인형은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이렇게 캡슐 안에 동전을 넣고 뽑는 기계를 가샤폰이라고 한다. ‘찰그랑 퐁’ 이라는 동전을 넣고 뽑는 소리를 일본사람들이 ‘가챠가챠퐁’이라고 한데서 나온 말이다. 이렇게 애니메이션 캐릭터, 영화 주인공, 스포츠 스타 등 실제 모습을 본떠 만든 정교한 인형들을 피규어라고 한다. 위에 말한 가샤폰도 피규어의 일종이다. # 어른들의 장난감, 피규어 피규어는 피겨(Figure)라는 단어가 일본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일본식을 발음으로 불리는 것이다. 단어 뜻 그대로 모형이라는 말로 70년대 스타워즈 시리즈가 개봉하고 캐릭터 상품이 피규어로 등장하면서 세계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장난감 모형정도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캐릭터를 조형화한 모형이지만 기존 인형과 다르게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의 모습을 거의 100% 재현해 내고 있으며, 그 디테일이나 컬러링의 퀼리티 또한 대단히 높다. 대부분
“선출직 의원들에 대한 주민들의 시선에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표를 먹고살아야 하는 정치인들의 약점을 이용하는 일부 주민들 때문에 대다수의 선량한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되는 사례가 종종 있죠. 그럴 때가 가장 아쉬워요.” 용인(을)선거구 한나라당 시의원으로서는 유일한 재선인 김재식 의원. 정치에 입문한지 5년차인 김 의원은 일부 주민들의 그른 사고가 지역발전을 저해시키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머슴도 주인이 밥을 많이 줄 때 더 신명나게 일하게 되죠. 반면 못한다 못한다 하는 핀잔이 거듭되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죠.” 시의원은 시민들의 ‘대표머슴’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결국 일할 수 있는 힘을 실어 달라는 것. “선거구가 있는 시의원의 특성 상 많은 주민들의 민원사항을 접하고 이를 해결해 주기 위해 노력하죠. 하지만 항상 일부가 문제에요. 반대를 위한 반대는 주민 전체의 공공이익을 감소시키기만 할 뿐이죠” # 소탈한 성격 … 업무는 ‘확실’ 김 의원의 지인들은 그에 대해 “소탈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어떻게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입을 모은다. 사람이 너무 좋다는 소리. 남에게 싫은 소리, 큰소리 한번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군포부곡지구 반값아파트의 분양이 결국 완전 실패로 돌아갔다. 일반 공급분 620가구 중 청약자가 101명에 그쳐 청약률 16%라는 저조한 성적만을 기록했다. 또한 16%라는 청약율도 이것도 어디까지나 계약이 아닌 청약을 한 사람들의 숫자에 불과하다. 101명의 청약자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계약을 할지 미지수다. 어쩌면 일반 공급분 620가구 중 계약률 0%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반값 아파트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것일까? # 반값아파트란? 반값아파트를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반값아파트의 개념부터 정리해야 한다. 통칭적으로 반값아파트라 불리는 이 아파트는 진짜 이름이 있다. 바로 ‘환매조건부·토지임대부 아파트’ 아파트다. ‘환매조건부 아파트’란 환매(還買)라는 개념, 다시 말해 ‘다시 사들이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아파트를 말한다. 공급자가 환매를 조건으로 하기 때문에 수요자는 자신의 의지대로 타인에게 팔지를 못하고 매도시 공급자에게만 되파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아파트를 말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토지임대부 아파트’라는 것이 있다. 토지임대부 아파트란 공급자가 매도시 토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매머드 돔 골프연습장이 개장했다.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보보스 스포렉스가 그곳. 지난 10월 20일 개장한 보보스스포렉스 실내연습장은 지하3층에 지상 7층 7000여평의 대규모 부지를 자랑하며 용인·수원 시민들 뿐 아니라 전국 골프 매니아들의 꿈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가췄다. □ 국내 최대의 복합레저문화공간 보보스스포렉스 1층부터 7층까지는 골프연습장, 스크린 골프장, GX(Group Exercise)룸, 보보스카페, 실내퍼팅장, 최신시설의 스파 및 사우나, 골프샵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지하3층에는 300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 시설이 갖춰졌다. 실내 연습장 중 최대인 220Y를 자랑하는 골프연습장은 70타석이 갖춰져 있으며 어떠한 조건에서도 골프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벌써부터 골프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탔다. 전타석이 최첨단의 오토티업시스템을 갖췄으며 타석별 냉·난방 시스템도 완비하고 있다. △1000여평 규모의 고품격을 자랑하는 휘트니스와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사우나에서는 경락과 피부마사지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색다른 레저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방송에선 많은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장애인단체 행사라면 어디서나 모습을 볼 수 있는 연예인. 일반인이라면 ‘어? 누구지?’ 할 수 도 있을 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숱한 수상경력을 살펴보면 그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경기도지사 표창, 경기예술상 도지사 공로패, 대한민국 연예예술대상, 한국예총예술문화상, 용인시문화상 등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수상경력에 장애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박남춘씨를 만났다. △ 방송인으로서의 박남춘 “어렸을 때부터 연기자가 되는 꿈을 가졌어요. 중학생 때는 극장에서 살 정도로 꼭 연기자가 되고 싶었죠. 당시만 해도 연예인 하면 ‘딴따라’로 무시당하는 시대여서 가족들이 가족여행을 가는데 절 떼어 놓고 다닐 정도였어요.” 반대도 있었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는 명지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그의 꿈처럼 1980년 KBS연기자 특채로 입사하게 된다. 그가 처음으로 방송에서 모습을 보인 것은 연기자로서가 아니고 보조MC, 황인용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100세 퀴즈쇼’에서 보조 MC를 맡으면서였다. 이미 야간업소에서 사회를 보고 있던 터라 진행에 특별한 능력을 보여 쇼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기 시작했
한 방면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 특히 예술가들을 만날 때는 그의 작품과 삶, 예술세계를 몇 마디 말로 온전하게 담아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스럽다. 이번에 만난 송번수 씨도 그런 고민을 하게 만든 예술가다. 마가미술관 송번수 관장은 판화와 섬유예술 두 분야에서, 특히 타피스트리(씨실과 날실로 엮어 짠 섬유예술)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손꼽힐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다.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송번수 40년전’을 열고 있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송번수 관장은 현재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학과 교수로 수많은 대회에서 상을 받아왔다. 1968년 한국판화가협회 주최 제1회 한국판화전에서 최고상을, 1970년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에서는 우수상을 받았다. 1972년 제2회 서울 국제판화비엔날레에서는 대상을 받았다. 해외 수상도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가 어느 정도인가 짐작케 한다. 2001년 헝가리문화유산부가 주최한 헝가리 개국 1000년 기념 국제타피스트리 전시회에서 최고상을 받았고, 중국에서 열린 2002년 국제 타피스트리 비엔날레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수상 이력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들은 우리나라의 주요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단순히 경제적 파급효과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발전을 통한 국토의 균형적 발전, 해양 선진국가로의 도약, 그리고 해양과학 기술과 해양산업의 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02년 월드컵 당시 11조5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조7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와 맞먹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 한국의 나폴리 여수 국제도시로 ‘부상’ 대한민국 반도의 끝자락 전라남도 여수(麗水)시. ‘한국의 나폴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 여수가 2012년 큰 일을 낸다. 바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2012년 세계해양엑스포 유치전이 불을 뿜는 가운데, 이제 최종 개최지 발표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14조원의 경제 효과와 9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낳을 것으로 추산되는 ‘경제 올림픽’은 오는 11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14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02개국 회원국이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현재 여수는 최종 개최지 자리를 놓고 모로코의 탕헤르, 폴란드의 브로츠와프와 치열한 3파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개최지 결정에서 중국 상
지난 2005년 11월 17일 용인시 경량전철건설사업이 2009년 개통을 목표로 착공됐다.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되면서 용인시민 뿐 아니라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며 공사가 진행 중인 용인경량전철사업. 경전철이 완공 될 경우 많은 사람들이 무인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궤도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여 주변 42번 국도의 만성적인 교통난이 크게 완화 될 전망이다. 하지만 공정율 60%를 보이며 토목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환경부의 오염총량제로 인한 동부권 개발의 제동, 분당선연장선 지연으로 인한 환승승객 유치의 문제점, 여기에 심각한 재정난 등 악재가 겹치며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05년 첫 삽, 공정률 60% 용인 경전철건설공사는 총 사업비 6970억원(2001년 12월 31일 불변가격)으로 2009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사업비로 민간사업자가 3973억원(57%), 국비 1044억원(15%), 도·시비 1043억원, 개발 분담금 910억원(13%) 등이 투입되게 된다. 용인 경전철은 경전철 차량 전문 업체인 캐나다 봄바디어사가 주축이 된 민간컨소시엄인 (주)용인경전철주식회사가 건설사
“장애여성들의 평균 학력은 상상 조차 할 수 없이 낮습니다”. 장애여성들을 위해 조용한 외침을 시작한 마음나누기 동호회 이은경(42)씨와 송영미(42)씨의 말이다. 이들 또한 여성 장애인이지만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씨는 용인성폭력상담소에서 송씨는 미술치료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속한 마음 나누기 동호회는 장애여성들이 모여 만든 작은 동호회다. 2005년부터 활동을 시작 했지만 아직까지 동호회가 있는지 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남들 앞에 나서기가 두려운 장애 여성들이기에 그들의 활동도 소심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조용한 외침을 시작하려한다. 같은 장애여성이기에 그들의 마음도, 생활도 아픔도 더 잘 알기 때문이다. 이씨는 “우리나라 장애 여성 중 10명 중 7명이 초졸 이하의 학력을 가지고 있다”며 “배움이라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이 장애인이고 그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노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여성장애인들을 가정문제, 경제적빈곤, 폭력노출 이라는 악순환에서 구조할 사회적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 붙였다. 송씨 또한 “일반인들에 비해 몸도 불편하고 배운 것도 적은 사람들이 사회생
서정석 시장이 용인출신 도의원들을 대상으로 첫 간담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자리는 용인시가 도비지원사업 예산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일부 도의원들은 시의 뒤늦은 제스처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래도 지속적으로 간담회가 진행될 수만 있다면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시는 지난 4일 오전 수원CC 클럽하우스에서 서정석 시장과 이상철 시의회 의장 직무대행, 도의회 신재춘· 조봉희· 김기선· 조양민· 김옥이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비 지원사업 설명을 위한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시측은 수질오염총량제 등 현안 문제를 설명했다. 주요 현안은 용인경량전철, 하천환경개선, 뮤지엄파크 진입로 개설, 마을하수도 시범사업 등이었다. 서 시장은 “전국 최초로 진행 중인 경전철은 도지사의 지원 약속에도 불구하고,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도비지원이 안 되고 있다”며 “용인시가 성공모델을 제시하는 선례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꼭 지원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철 시의회 의장 직무대행도 “도의원들의 요청만 있다면 언제라도 도청과 도의회 앞에서 시의원들이 단체행동에 돌입할 수 있을 정도”라며 “상황의 심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