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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문화예술계 이슈체크-2


 (2). 문화도시 만들기


시립교향악단 . 국악관현악단 창단 시험대


인건비 . 운영비 . 공연장 마련도 숙제. . . "현장의 목소리 경청해야"




최근 용인시가 인구 100만을 돌파하면서 시 규모에 걸맞는 문화예술의 도시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용인시와 도시 규모가 비슷한 수원, 성남, 부천 정도의 문화예술 수준을 갖춰야 되지 않겠냐는 주문이다.


이들 인근 도시는 시에서 운영하는 시립미술관, 박물관을 비롯해 오래전부터 시립예술단을 운영해옴으로써 시민의 문화적 자긍심과 함께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백군기 시장의 문화예술계 공약사항은 이같은 용인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의 숙원 사업을 적극 반영해 문화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공약사항 중 큰 줄기로 검토되고 있는 것은 예술 파트의 경우, 시립교향악단 및 국악관현악단 창단, 그리고 시립미술관 건립 등이다.


이와 함께 문화재 관련 공약은 시립박물관 건립을 비롯해 은이성지, 서리백자요지, 심곡서원, 할미산성 등 문화재 복원 및 활용사업 등이다.


문화예술과 오선희 과장은 인근 도시들과 달리 용인의 경우 급격한 도시화를 거치면서 시민 생활에 당장 시급한 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 우선순위를 둬왔기 때문에 문화예술 부분이 취약한 게 사실이라며 현재 공약사항들은 꼭 필요하고 앞으로 이뤄야할 사업이라는데 공감하는 입장에서 타시도 벤치마킹 및 전문가 의견 청취 등 검토 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모든 안을 동시에 추진하기 보다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들인 만큼 시차를 두면서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게 완성도를 높이는 길인 것 같아 보인다며 검토 안 마련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립박물관, 미술관의 경우 부지 마련부터 만만치 않다는 입장이다. 용인은 아무리 변두리라도 싼 땅이 없는데다, 아예 산속에 짓는다고 해도 토목공사비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에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


시립예술단의 경우는 이미 30여년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수원, 성남, 부천시의 경우 교향악단만 해도 100여명에 이르는 단원의 연간 예산이 100억원 대에 이른다. 합리적 방안 마련이 필수다.


용인시의 경우 지난해 창단한 용인시립합창단을 비롯해 용인시립청소년교향악단,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3개의 시립예술단이 이미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만약 두 개 예술단이 더 창단된다면 모두 5개의 시립예술단을 가지게 됨으로써 인건비 운영비는 물론 공연장 및 연습실 등 추가적 시설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지난해 시립합창단을 창단하면서 상임, 비상임 제도를 통해 인건비 부담을 수당 형식으로 대폭 줄인 바 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용인시립교향악단과 국악단의 경우, 각각 창단 타당성 검토부터 시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고, 운영 방안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정도의 안을 검토 중이다. 상임, 비상임 단원 체제로 운영하는 안과 기성 예술업체와의 계약 체결을 통한 운영 방안이다.


이와 관련해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지역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게 필요하다그동안 지역사정은 전혀 모르면서 교수라든가 전문가라는 이유만으로 외부 인사들이 용인을 좌지우지해 온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기흥구 시민 이모씨는 시의 인구가 늘면 예술단 창단부터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겠다. 또 지휘자나 단원은 전국공모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기 때문에 지역 예술인들이 그런 단체에 단원으로 뽑혀 활동하는 경우를 본적이 없다일 년에 단 몇 차례의 공연을 위한 것이라면 제2의 방안을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냐고 말했다.<용인신문 - 박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