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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위협받는 아이들 학습권

청곡초 인접 부지에 지상4층, 지하8층 자동차판매시설 건축 신청
공사예정지 암반층 '발파작업' 불가피. . . 소음, 진동 등 안전우려

 

 

 

기흥구 영덕동에 위치한 청곡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자동차판매시설 건축 계획에 반대하고 나섰다.

 

그동안 영덕동 청현마을 주민들은 아파트와 학교 인근에 진행 중인 자동차매매 및 판금‧도색 시설 공사로 인해 피해를 호소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학교 바로 옆에 지하 8층, 지상 4층의 자동차판매 시설 건축허가 소식에 주민들은 허탈함과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

 

용인시와 영덕동 청현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영덕동 청곡초등학교 인근에 지하 8층, 지상 4층, 연면적 8만5418㎡ 규모의 자동차매매단지 건축허가가 접수됐다.

 

건축허가를 접수한 M사는 자동차 매매전시장 뿐만 아니라 정비공장 등의 시설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건물 위치가 청곡초등학교와 아파트에 인접한 것.

 

그동안 자동차판매시설 공사에 대한 민원이 제기된 상황에서 학교 바로 옆에도 건축허가가 신청되자 주민들은 공사소음과 통학안전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시는 주민들과의 협의를 허가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학교 인근에 공사를 제한하고 안전을 약속할 수 있는 법적인 제한은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해당 지역이 암반층으로 이뤄져 있어 지하 8층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다이너마이트 공사기법이 필요해 소음과 진동은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초등학교다. 내진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청곡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발생할 수 있고, 판금도장시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해성 논란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근 지역에서 자동차판매시설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소음과 통학안전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있다.

 

영덕동 청현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그동안 아이들이 소음으로 인해 학습권을 침해받았는데 이제는 학교 바로 옆에도 공사를 하려한다”며 “이를 허가해준 시도 상식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 남종섭 의원도 “용인지역에 지하 8층의 건물이 존재하는지 의문”이라며 “청곡초등학교가 내진설계도 되지 않아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학교 주변에 제한되는 산업도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며 “향후 학생들과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환경에 대한 대책이 없을 경우 계속적으로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