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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은빛사랑회(회장 이백환 목사)

나이도 잊은 이웃사랑 열정

이백환 목사 제안 2014년 결성

제소자들에 어버이 역할 자처

더욱더 좋은일 위해 후원 절실

 

우리 모임은 막내가 일흔 다섯입니다. 지금도 신입회원을 모시고 있지만 신중하게 의논해서 결정하지요. 남은 삶 동안에 후배들에게는 모범을 보이고 우리 회원끼리는 즐겁게 서로 나누며 의지합니다. 불우한 이웃이나 시설, 순간의 실수로 어려움을 당한 이들에게는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생활 잘하는 이웃에게는 칭찬을 건네서 더욱 활기찬 삶을 유도하지요.”

 

기흥구 영덕동에는 24개 아파트단지에 경로당이 있다. 이중 흥덕마을에는 14개 경로당이 운영 중이며 활동인원은 많은 곳, 적은 곳이 섞여 있다.

 

지난 201410, 대부분의 경로당 회장들이 대한노인회 용인시기흥구지회 회관 개관식 축하를 위해 모였다. 돌아가는 길에 당시 흥덕4단지 경로당 회장이던 이백환 목사가 모임을 제안했다.

 

모임에 동의한 11명이 경기도박물관 근처의 식당에 모여 남은 삶을 즐겁게 지낼 것과 의미 있는 좋은 일을 하기로 결정하고 우선 월 1회 회원들이 돌아가며 점심자리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흥덕은빛사랑회의 시작이다.

 

지난 2009년부터 흥덕 4단지 경로당 회장이던 이백환 목사는 단지 내 노인대학을 준비하고 60명의 학생을 유치했다.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으로 쌀 300Kg을 구입해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다. 단지 내 어린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시에는 노트, 연필 등 작지만 선물로 축하를 전했다. 독거어르신 생일잔치, 아이들 생일파티, 영화관람 실 운영, 둘레길 조성, 어려운 경로당 현금지원 등 당시 다니던 수원영은교회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바쁜 생활을 이었다.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국회의원, 도의회 의장, 구청장, 노인회 지회장 등 표창도 수상했다.

 

지난 20134월부터는 샘물교정 복지선교회를 결성하고 결성 1년 후 여주소망교도소에 등록, 재소자 10명과 자매를 맺고 매월 셋째 수요일 오후 3시가 되면 예배는 물론 다과를 나누며 상담을 잇는 새생명멘토링을 시작했다. 물론 수원영은교회의 도움이 크다.

 

이 회장은 흥덕은빛사랑회회원들에게 여주소망교도소 새생명멘토링에 대해 소개했다. 모두 찬성하고 멘토 대상 재소자도 15명으로 늘렸다. 지금까지 어버이 같은 마음으로 그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방문 때마다 느끼는 안타까움으로 눈시울을 적시며 사랑을 베풀었다. 살아온 날을 뒤돌아보며 더욱 보람된 삶을 다짐하는 계기가 된다.

 

이 회장은 여러 가지 활동을 계획하면서 회비의 필요성을 느꼈다. 결국 정관을 만들고 지난 718일 고유번호증을 득했다. 이때부터 월 회비를 반씩 모으며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에는 정기적인 교도소 방문 외에 이영미 화가의 개인전에도 초대됐고 일본위안부할머니들의 삶터인 퇴촌 생명의집에도 다녀왔다. 할머니들의 당시 생활을 생각하며, 할머니들을 위로하며, 방문했던 회원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제 장수돌침대, 삼성전자 등 견학을 신청할 예정이다. 견학하는 날 각출한 월 회비는 그대로 저축해서(견학지에서 점심 해결) 오는 11월 말쯤 어렵게 지내는 독거 어르신들을 선정해 6단지 경로당으로 초청, 쌀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생각은 많은데 움직일 때마다 드는 비용을 감당할 길이 없다좋은 일 많이 할 수 있도록 후원이며 지원이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