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체육

용인대 축제, 낭만·즐거움+이웃사랑

벚꽃축제장서 위안부 할머니들 고통 공감의 장
국제 아동구호단체 돕기 모자뜨기 행사도 눈길

   
▲ 용인대학교 인성관 앞 벚꽃길에서 열린 프리마켓. 수익금의 일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교내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대학의 문화가 변하고 있다. 단순히 즐기는 문화에서 나아가 낭만과 사회를 위한 공헌활동도 함께 병행하고 있는 것.

지난 11일 용인대 인성관 앞에서는 벚꽃이 만개한 길거리 아래 학생들이 다양한 행사를 즐기고 있었다.
먹거리 장터와 프리마켓, 학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 것. 하지만 눈에 보이는 축제 속에는 학생들이 사회를 돌아보고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축제거리 곳곳에 마련된 프리마켓 입점 수익금과 판매수익금, 그리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의미있는 일을 함께 열어간 것이다.

학교 내 곳곳에는 의류와 팔찌, 음식 등을 파는 프리마켓들과 이를 이용하는 학생들로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곳곳에는 기존의 축제에서 볼 수 없는 모습들도 발견됐다.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소개하는 모습이나 국제 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이 진행하는 모자뜨기 행사들이 그것이다.

행사를 주최한 용인대학교 총학생회는 벚꽃축제를 학생들이 낭만과 의미를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리마켓에 입점한 부스는 약 40여 곳으로 이를 통해 나오는 수익금은 용인대학교 재학생들의 장학금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경제적 후원과 더불어 학생들의 마음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도 함께 열렸다.

   
노란 종이에 학생들의 마음을 담아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에게 위로의 편지도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용인대 이창준 30대 총학생회장은 “그동안 학생들이 취업과 현실적 문제에 시달리며 대학생활의 즐거움과 낭만을 잃어버린 것 같아 축제를 의미있게 준비했다”며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박물관도 빌려 전시하고 후원도 진행하는 것이 재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