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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가출청소년에 따스한 손길 내민 경찰

정종민 경위, 추위에 옷 훔친 10대 훈계 '옷선물'

추운 겨울 길거리를 헤매던 가출청소년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 경찰이 있다. 용인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 정종민 경위의 이야기다.

정 경위는 지난 24일 오후 10시께 비행 청소년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추위에 떨고있는 A군을 발견했다.

A군은 부모가 이혼한 이후 천안소재 쉼터에서 거주하며 학교를 다니다가 어린 시절 돌봐주던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생각나 용인에 왔다. 하지만 갈 곳이 없고 날씨까지 추워 A군은 옷을 훔치기까지 했다.

정 경위는 A군의 어머니에게 전화했지만 양육을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쉼터 담당자 역시 겨울캠프 일정으로 용인까지 오기 힘들다는 답변을 들었다.

다행히 A군의 외삼촌이 용인에 거주하고 있어 하루 동안 지낼 수 있었으며, 정 경위는 다음날 A군에게 아침밥을 먹이고 자신의 아들의 옷을 줬다.

A군은 정 경위의 호의를 받고 천안 쉼터로 다시 돌아갔다.

정 경위는 “가출청소년을 보니 아들이 생각나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며 “처벌과 훈계가만으로는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