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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고림지구 7블럭 '폐기물 흙' 성토 의혹

공동주택 건설현장 확인결과 폐자재·비닐·오니 등 뒤섞여
과거 공사중단시 매립 가능성 파낸 흙 반출… 2차 오염 우려

   
▲ 고림지구 7블럭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폐기물과 오니 등이 섞인 흙이 아무 처리 없이 성토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처인구 고림동에 진행 중인 고림지구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서 폐기물이 섞인 흙을 성토한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해당 토지는 과거 공동주택개발사업이 자금난으로 인해 사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오랜 기간 동안 방치, 일부에서는 타 지역의 공사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이 매립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취재 결과 폐자재와 비닐, 그리고 오니 등이 섞여있는 모습이 발견, 사토를 처리하는 장소 곳곳에서도 이같은 폐기물들이 섞여있는 토사가 그대로 성토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용인시와 고림지구 공동주택사업을 진행 중인 A사에 따르면 고림지구 공동주택 개발사업은 지난 2008년 지구단위계획이 수립, 7개 블록으로 나눠 주택건설사업이 예정됐다.

하지만 부동산경기 침체와 자금난 등의 이유로 사업이 차질을 빚으며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된 상태로 남았다.

이에 A사가 737세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며 고림지구 7블럭에 대한 사업을 재개, 지난해부터 토지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다.

A사 측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경우 한 곳에 모아서 전문 업체에 처리하고 있으며, 흙은 사토장을 따로 마련해 반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A사는 지난해 11월 폐기물 처리업체와 계약을 맺고 이를 관할 구청에 신고했으며,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흙은 처인구 남동 인근 농지에 계약을 맺고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폐기물처리와 오니 등이 섞인 흙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폐기물이 섞인 흙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일반 성토비용보다 2배 이상 들어가기 때문에 폐기물과 오니가 섞인 흙을 아무런 처리과정 없이 성토하고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더욱이 시와 구청에서는 공사장에서 반출되는 흙에 대해 폐기물 처리 여부에 대해서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타 부서로 책임을 미루는 모습도 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지역 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림지구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으며 공터로 남아있어 일부 타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이곳에 매립했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사토현장에 가보면 오니와 폐기물이 섞인 흙이 별다른 과정 없이 성토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림지구 7블럭 현장관계자는 “폐기물 수거업체와 계약을 맺고 발생하는 폐자재 등을 처리하고 있으며 흙이 필요한 농지와 계약을 맺고 발생하는 흙을 처리하고 있어 문제는 없다”며 “만일 흙에 오니와 폐자재가 섞였다면 사토장 계약을 맺은 토지주가 문제제기를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