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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초등생 장기결석 점검해 보니… 휴~ 다행

용인지역 최근 5년 716건
학대 등 신변이상은 없어
학교밖 청소년 도내 최고
이들 위한 종합대책 필요

   
▲ 용인지역은 장기결석 학생의 신원이 모두 파악됐지만, 학업중단 학생에 대한 대책과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를 장기적으로 결석한 학생들이 연일 가정폭력으로 인해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있다.

지난해 인천에서 11살 여아 학대사건이 알려진 이후 정부와 지자체, 경찰이 장기결석 아동에 대해 전수조사를 시작한 이후 또 다른 사건들이 연이어 확인되고 있다.

다행히 용인지역에는 장기결석아동들의 행방이 묘연하거나 실종 등의 사태는 없지만 향후 장기결석 학생들에 대한 학교측과 지자체의 관리는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기결석 전수조사 이후 지난 3일과 15일 경기도 부천과 경상남도 고성에서도 가정폭력으로 인한 장기결석 학생의 사망사건이 밝혀졌다.

지난 3일 부천에서는 목사인 아버지가 딸을 폭행해 숨지게 만든 이후 실종신고만 한 채 시신을 집에 11개월간 방치한 엽기적인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15일에는 5년전 딸을 살해하고 산에 파묻었다는 친어머니가 경찰에 구속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 여인은 작은 딸을 2년 넘게 초등학교에 보내지 않아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구속된 이후 조사 과정에서 딸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결국 시신은 경기도 광주 야산에서 발견됐다.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오랜기간 동안 학교에 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사유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에 정부는 지난 2011년 3월 1일이 후 최근 5년 동안 정당한 사유 없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지 않은 미취학 아동을 전수 조사했다.

2013년 3월 1일 이후 정당한 사유 없이 장기 결석 중인 중학생도 합동점검 대상으로 포함됐다.
조사 결과 용인 지역 내 초등학생 중 장기결석으로 분류된 학생은 최근 5년 동안 총 71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결석 사유로는 해외유학과 대안학교 진학, 학업 포기 등이 있었으며, 이 중 사유가 불분명한 것은 총 4건이었다.

다행히 지자체와 경찰의 조사결과 4건의 장기결석자 모두 신원이 확보된 상황으로, 학교폭력으로 인한 등교거부와 유학 등이 장기결석의 사유로 나타났다.

한편 장기결석 뿐만 아니라 학업중단에 따른 학교밖 청소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학업포기와 가출 등으로 인한 학교밖 청소년이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제대로 된 관리가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지역 내 학교밖 청소년은 총 1846명에 달한다. 이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으로 장기결석 학생들의 문제가 대두대고 있어 전수조사를 진행 중으로 결석사유가 불분명한 학생의 경우 경찰과 함께 해당 학생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며 “오는 3월까지 미취학아동과 중학생들도 전수조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