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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서예작가 구정옥


서력 13년, 공무원미술대전서 국무총리상 수상
취미로 시작한 서예, 이제는 제자 기르는 스승

   
▲ 꽃담 구정옥 수상자
제 25회 공무원 미술대전에서 꽃담 구정옥 작가가 서예한글부문 최고상인 금상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지난 9일 상장을 전수받았다. 출품작은 남도진 작 ‘낙은별곡’으로 서체는 ‘궁체고전’이었다.

그는 “이렇게 큰 상은 기대도 안했는데 금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며 “앞으로도 우리글에 더욱 관심을 갖고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꽃담은, 스승인 동탄서예아카데미 오광석 원장이 지어준 구정옥 작가의 호다. 꽃으로 장식한 옛 궁궐 산책로의 담을 칭한 것으로 우리 한글을 아름답게 알리라는 스승의 뜻을 담았다.

   
▲ 수상작과 함께
처인구 양지면에서 태어났고 처녀시절 용인시청 공무원으로 일했으며 결혼 후에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자녀들이 제 몸을 건사할 수 있을 즈음인 지난 2004년, 노블카운티에서 실시하는 서예 강좌를 접하고 그저 취미삼아 등록했다.

점점 흥미를 느낀 구 작가는 기흥구 영덕동 자택 근처의 서실을 찾았고 제대로 배워보겠다는 마음으로 정식 등록했다. 당시 오 원장은 우리글을 아름답게 묘사해보라는 주문과 함께 한글 서예를 권했고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구정옥 작가의 스승이 됐다.

지금은 동탄 신도시로 이전한 동탄서예아카데미지만 용인 자택에서 부지런히 출근하며 부원장 직함으로 제자를 가르치는 한편 본인도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주거지가 영덕동이여선지 한국서예협회 용인지부의 이사 직함도 명함에 등록됐다.

   
▲ 수업중
학습을 시작한지 2년여, 오 원장은 전국휘호대회를 알리며 구 작가에게 출품할 것을 권했다. 결과는 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초대작가(정식작가)로 등극했고 이듬해 동 대회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이후 더욱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가 됐으며 각종 대회에 출품, 상복을 누리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전·현직 공무원에게 출품기회가 주어지는 제 25회 공무원 미술대전은 처녀시절 공무원생활을 했던 것으로 자격이 주어졌다. 수상 소식을 접한 학원 식구들이 기뻐했으며 한 번 더 스승의 역할을 마음에 새기는 기회가 됐다.

   
▲ 수상작품
구 작가는 “고향인 용인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제자도 배출하고 또 필요에 따라 재능기부도 할 예정”이라며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꾸준히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