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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Together/코레일분당승무사업소 그린하우스(회장 김기섭)

   
▲ 에버랜드 나들이
Life Together/코레일분당승무사업소 그린하우스(회장 김기섭)

땀 흘리는 것이 즐거운 참 봉사
봉사, 그날은 노·사 하나 되는 날

코레일분당승무사업소 내 ‘그린하우스’(회장 김기섭)는 ‘코레일과 함께라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란 슬로건으로 지난 2006년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는 작은 봉사를 실천키 위해 설립됐다. 물론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직원 간 친목을 도모한다는 의미도 있었다.

   
순수하게 봉사를 위한 봉사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몇 가지 징후를 보면,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것, 몸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 코레일분당승무사업소
어느새 190명 직원이 모두 그린하우스 회원이다. 근무시간을 마치고 쉬는 날을 이용해 정기봉사를 다니지만 어쩐지 어제 다녀온 시설은 한 번 더 가봐야 할 것 같다. 나는 근무지만 쉬는 회원이 나선다. 덜 마무리 된 휠체어 고치기 작업을 마무리 한다. 수혜 시설에서는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노측과 사측을 가리지 않고 함께했던 10년이란 긴 기간 때문일까? 일단 봉사를 나서면 사무실에서의 일하며 격했던 감정은 사라지고 그렇게 열띠었던 노사도 하나가 된다. 봉사로 하나 됨은 코레일의 자랑이 됐다.

지난 2013년 코레일 우수봉사회 시상에 도전했다. 수도권 동부본부 대표로 그린하우스가 참석, 장려상을 수상했다. 상 받기 위한 봉사는 아니었지만 인정을 받은 것이다.

매월 3000원의 회비는 가입 회원이면 의무지만 넘치는 봉사 열기로 5구좌, 10구좌씩 가입해서 봉사의 의미를 더하는 회원도 여럿이다.

주로 노동봉사가 대부분이었지만 인원이 많다보니 재주가 남다른 회원도 여럿이라 재능봉사를 더했고 회비가 모이다보니 장학금 지급도 가능해졌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실질적 봉사를 원했던 그린하우스는 내가 봉사한다고 알려지는 것도 원치 않았지만 수혜시설도 숨어있는 곳을 찾았다. 수혜를 받는 곳에서는 봉사단의 열기로 보아 계속 관계 맺기를 원하지만 어쩐지 한 번으로 끝날 것만 같아 걱정했다.

   
이런 수혜시설의 걱정을 자매결연으로 풀었다. 현재 정기봉사를 펼치며 자매결연을 맺은 시설은 세 곳으로 우선 처인구 포곡읍 삼계리에 위치한 행복한집이다. 중증 장애어르신 70여명이 생활하는 노인요양시설로 정기적인 청소나 집고치기 외에 단체 나들이도 함께하고 있다. 나들이 때 인원이 적당치 않을 때는 다른 봉사단과의 연계로 해결한다. 에버랜드에 나들이 가면 무척 좋아하신다.

다음은 처인구 모현면 갈담리 파담마을에 위치한 해솔이다. 중증장애아이들이 생활하는 곳으로 그린하우스 회원들의 봉사를 손꼽아 기다린다. 온통 집안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뒤집어 놓는다. 아이들은 그날 밤 편한 잠자리로 행복한 꿈에 빠진다.

다음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상산마을에 위치한 천상의집이다. 외부인들의 봉사가 낯설고 불안한 20여명의 어르신들이지만 이들에게는 안심하고 방을 비워주는 친구사이다.

그 외 설, 추석 등 2대 명절에는 선물세트를 들고 시설을 방문해서 명절 기분을 돋우고 중·고등학생 3명에게 정기적으로 장학금도 지급한다.

김기섭 회장은 “그린하우스가 정기봉사 하는 날은 코레일분당승무사업소 노·사가 하나 되는 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