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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Together/이푸른(대표 김규린)

두팔 벌려 어려운 이웃 보듬는 ‘푸른 나무’

   
▲ 사회적기업 이푸른 김규린 대표이사

‘이푸른’을 같이 키우고 더불어 살자
시간 내 최선, 노력한 만큼 주어진다

지난 2008년 3월, 수지구 죽전동에서 방역, 소독, 물탱크(저수조) 청소 등 위생관리를 전문으로 다루는 환경사업으로 이푸른(대표 김규린)은 활동을 시작했다.
사업 내용상 맑고 깨끗함을 상기시키려고 ‘이푸른’이란 상호를 선택했고 빠른 걸음보다는 황소걸음으로 한 계단, 한 계단씩, 느리지만 성실하게 내디뎠다.

지난 2008년 3월, 수지구 죽전동에서 방역, 소독, 물탱크(저수조) 청소 등 위생관리를 전문으로 다루는 환경사업으로 이푸른(대표 김규린)은 활동을 시작했다.사업 내용상 맑고 깨끗함을 상기시키려고 ‘이푸른’이란 상호를 선택했고 빠른 걸음보다는 황소걸음으로 한 계단, 한 계단씩, 느리지만 성실하게 내디뎠다.

현재, 전문은 위생관리지만 종합건물관리라는 타이틀로 전기, 승강기, 소방, 경비, 미화에 소수선과 대수선을 넘나드는 시설관리까지 건물을 통째로 맡아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꼼꼼한 여성 대표의 명성은 입에서 입으로 소문을 탔고 한 번 관리를 맡긴 건물주는 다른 업체를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만족한 건물주의 입장으로 다른 건물주들에게 자랑할 정도였다.
일에 몰두하다보니 서서히 걷던 계단식 발걸음은 드디어 조달청에 입찰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고 식구들과는 ‘같이 회사 키워서 더불어 살자’는 사훈을 공유하게 됐다.

지난 2013년 2월 20일 용인시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났고 같은 해 7월 25일 경기도 예비 사회적 기업 등록과 함께 11월 6일에는 지정까지 성공했다. 드디어 지난해 12월 16일에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김규린 대표는 “느림의 거대한 힘을 믿었고 믿은 만큼 성실한 자세로 일했다”며 “직원들과의 대화에서도 책임감이 최선이라고 강조했고 그들이 받아들였기에 지금은 한 식구처럼 대화가 여유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회사의 역량을 키운 만큼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길을 돌아보게 된 김 대표는 우선 본인부터 적십자 회원이 됐고 법무부 범죄예방위원이 됐다. 여러 가지 봉사를 스스로 실천하며 회사 차원의 사회환원 사업을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 방역봉사후 단체사진
일자리창출과 사회봉사를 모토로 사회적 기업으로의 제대로 된 기업 활동을 생각한 김 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돌아봤다. 장애인시설, 노인복지시설,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 그가 돌아봐야하는 이웃은 많았다.
한 곳씩 이푸른의 강점을 살려 분무 및 연무방역, 바퀴벌레 살균, 쥐약살포 등 위생관리를 하다 보니 지금은 약 100곳의 각종 시설이 최소 월 1회 직원들과 얼굴을 대면하는 식구가 됐다. 이푸른의 전 직원은 매월 3~4회씩 모두가 참여하는 봉사를 펼친다.

그는 한 가지 궁금증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7조 (여성기업제품의 구매증대)에 따른 내용이다.
그는 “앞만 보고 걷다보니 내가 여성기업인이란 사실도 잊었던 것 같다”며 “조금 더 여유를 갖고 활동하며 주위를 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영대학원에서 수학중인 그는 “디자인학을 전공했지만 회사를 체계적으로 가꾸기 위해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며 “창의력을 길러 글로벌 시대를 대비하고 회사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회사에 다니며 안정된 사회생활을 하고 정년이 보장된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외부적으로는 인증서 같은 이푸른, 검증이 필요 없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