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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무질서 간판’…“이대로 놔둘건가”

간판 공해…도시미관 위해 대대적 정비 절실

     
   
도심의 미관을 해치고 보행자의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옥외 불법간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경기도가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용인시는 재정난으로 인해 지난 2007년 이후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고 있어 간판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4일 처인구 김량장동의 중심거리. 유흥주점과 음식점, 모텔, 일반상점들의 돌출간판과 대형간판, 입간판이 즐비하게 설치돼 있다. 업소 간에 ‘더욱 크게’, ‘더욱 노출되게’ 간판을 설치하다 보니 ‘간판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약속이 있어 김량장동을 찾았다는 김민정(29‧여)씨는 “약속장소를 찾으려고 하는데 이곳저곳을 둘러봤는데 간판 때문에 정신이 없고 동네도 지저분해 보인다” 며 “간판은 도시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난잡하고 저급한 간판은 결국 우리 도시 경관, 환경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를 비롯해 화성, 파주 등 대부분의 지자체가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광고물 설치기준을 강화하고 도시경관 향상에 앞장서고 있지만 시는 예산타령만 하며 뒷전으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파주의 경우 ‘간판이 아름다운거리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특히 시야를 자극하며 불법으로 난립하고 있는 광원노출 LED 기존 간판 일제정비와 신규발생 억제를 위해 대대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시는 동탄과 파주 등 간판정비 사업이 잘된 곳을 본받아 중·장기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간판을 정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 전체 업소의 간판을 정비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므로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김량장동 한곳만 해도 10억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시의 재정난으로 인해 예산수반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