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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시, 신종플루 ‘확산’ 불감증

에든버러 축제 참가 17명 신종인플루엔자 증세
5시간 격리…음성 반응 확인 후 귀가 ‘해프닝’

   
 
용인시가 2명의 희생자를 내며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책이 강구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1일 용인시립예술단은 영국국립청소년관현악협회(NAYO)의 공식 초청을 받아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의 국제예술제 분야 ‘브리티시청소년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참가, 14일부터 19일까지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페스티벌에는 청소년 등을 포함해 시 관계자 등 140여명이 참가 했다.

이들 일행은 귀국 당시 공항 검역대에서 1차 검역을 마쳤으며 이후 발열 증상을 보인 A 학생을 비롯한 17명이 신종플루 감염의심 증상을 보여 공항에서 2차 검진을 받았다. 공항 측은 방침에 따라 용인시 3개 구청을 통해 2차 검진 결과가 나오는 5시간여 동안 일행에 대한 격리를 당부 했으며 이와 함께 지자체 보건소에 2차적인 자체 발열 검사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지구 및 처인구, 기흥구 등 3개 보건소의 관리 하에 용인시로 이동 된 일행의 자체 발열 검사는 수지구만이 실행 됐으며 기흥구와 처인구 등은 실시되지 않았다.

특히 의심증상을 보이지 않은 일행과 의심증상을 보인 일행들이 나뉘어져 용인에 도착했지만, 일부지역 보건소의 경우 이들에 대한 재차 발열 검사를 진행하지 않은 채 집으로 귀가 시켰다. 뒤 이어 도착한 의심증상을 보인 일행 등도 발열검사를 하지 않은 채 5시간을 격리 후 공항측의 음성 반응이라는 검사 결과 확인 후 귀가시켰다. 특히 처인구 보건소측은 격리된 시간 동안 의심증세를 보인 일행을 관리해야하지만 공연 일행만을 남긴 채 자리를 벗어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처인구 보건소 측은 “발열을 측정할 수 있는 체온계를 준비 했으나 공항측에서 검사를 했기 때문에 다시 검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신종인플루엔자 안전국가가 아닌 영국에서 열리는 축제 참석을 강행한 시측과 용인시립예술단 측은 “에든버러는 엄밀히 말하자면 영국이 아니라 스코틀랜드에 가까운 곳으로 날씨 또한 선선하고 신종플루에 대한 위험성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며 “감염이 의심 된 아이들은 1차 검진 통과 후 재차 검진 시 서류 작성에서 빡빡한 일정의 피곤함이 겹쳐 발열이 난다 등에 표기를 한 아이들로 감염과는 무관한 아이들”이라고 밝혔다.

이날 5시간여 동안 격리 된 일행 등은 “일주일 동안 집안에 있을 것”을 권고하는 시측의 당부만을 듣고 공항측의 신종플루 음성 반응 결과에 따라 귀가 조치 됐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잠복기를 갖고 있는 전염병으로 당장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전문인의 당부도 없이 귀가 시킨다는 것은 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아니냐”며 “일행 중에 의심되는 사람이 있었음에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재차 확인 없이 귀가 시킨 것은 시민의 안전을 보장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