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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수지구 랜드마크로 선포

삼성물산 적격업체 선정
시, 1000억 여원 규모 전액 시비 투자
시의회, “집행부 단독 졸속 추진” 비판

   
 
뉴스추적/ 수지문화복지타운 기공 1

용인시가 지난 22일 우여곡절 끝에 첫삽을 뜬 수지문화복지타운이 또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과연 용인시의 주장대로 수지구의 랜드마크로 온전하게 건립될 수 있을지, 일부 시의원들과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집중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현재의 수지구청사가 수지구 랜드마크로 새롭게 태어난다. 용인시는 현 시청사를 표방한 ‘수지문화복지타운’ 설계안을 발표하고, 지난 22일 기공식을 가졌다.

시에 따르면 2011년 11월 준공 예정인 수지문화복지타운은 수지구 풍덕천동 720번지 일원 현 수지구청 부지에 연면적 4만3498㎡, 지하3층·지상 7층 규모로 추진된다.

전체 연면적 중 지하주차장(600면 규모)을 포함 문화·복지시설 면적이 77.3%다. 구청사를 비롯한 다목적강당, 어린이집, 노인·장애인·청소년 복지관, 교육시설, 체육시설, 야외광장, 옥외공원 등 문화복지시설과 주민편익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건축비 1000억여원은 전액 시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기본실시설계를 마친 상태다. 지난 6월 삼성물산을 실시설계 적격업체로 선정했다.

예산 형평성 경제성 논란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다. 용인시의회 일부 의원들과 시민들은 “시의회와 주민의견을 무시한 채 시가 단독으로 졸속 추진 중”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집행부 측이 시의회에 어떤 보고도 하지 않았고, 주민공청회도 배제하는 등 단독으로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청사 주변에는 우체국, 여성회관, 도서관 등 주변의 공공청사와 연계한 설계가 필요한데 주변 교통상황 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지구청사 신축문제는 당초 계획부터 시의회와 불협화음을 겪어왔고, 아직도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이 지역은 앞으로 재개발이 예정되어 20층 이상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청사가 협소해지고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등의 문제점 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지난 22일 기공식과 함께 건설 조감도가 공개되자 설계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건축가 A씨는 “조감도를 통해 본 수지구 청사는 앞으로 시설 증축이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늘어나는 인구 비례 등 커가는 수지 지역의 미래를 대비해 디자인 되고 설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청사 내에 들어설 600석 규모의 공연장도 경제성과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가 수지구청사에 인접한 수지레스피아에 1200석 규모의 아트홀 건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 사용용도가 다르다는 주장이지만, 아트홀 건립 예산만도 약 800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김 아무개(43)씨는 “처인구는 기존의 문화 공연장도 주차장이 협소해 시민들이 외면하고 있는 상태”라며 “수지구는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여성회관 공연장, 구청사 공연장, 1200석 규모의 아트홀 대공연장이 들어서는 것은 누가 봐도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청사와 복지시설, 문화시설이 연계돼 시설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도록 공간을 배치했다”며 “토월공원 등 야외 녹지 공간이 시민 휴식처로 적극 활용되는 녹색성장 청사로 건립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