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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통계는 100% 확실한가?

 

[용인신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결국 시작되었다. IAEA는 어제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에 희석시킨 샘플을 측정하여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 IAEA의 발표는 100% 신뢰할 수 있는가? 세상에 100% 안전한 것은 없다. 베트남전쟁이 끝난 지 햇수로 48년 되었고 1972년 파리평화협정으로 미국과 북베트남의 군사 충돌이 중단된 것은 51년 지났다.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하고 있는 ‘벌거벗은 세계사’가 장안의 화제다. 벌거벗은 세계사는 고정 시청률이 상당하고 많은 국민이 세계역사의 감춰진 이면에 관심갖도록 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2022년 2월 15일 방영된 벌거벗은 세계사 시즌3, 제34회에서는 베트남전쟁을 다루었다. 미국은 직접 교전국인 북베트남과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더해 무차별적으로 폭격하였고 라오스에는 무려 2억4000만t 이상의 폭탄을 투하했다. 이중에서 불발탄 8000만t이 아직 제거되지 않았다고 한다. 베트남전쟁에서 미군은 작전을 원활하게 한다는 명목으로 메콩강 델타지역을 중심으로 고엽제(다이옥신)를 무차별 살포하였다. 다이옥신은 청산가리보다 1000배나 독성이 강한 물질이다. 베트남 사람들의 고엽제 피해는 엄청났고 당시 파병되었던 한국군의 피해도 많이 발생하였다. 그런데 미군과 북베트남군의 전투행위가 중단된 지 51년이 지난 현재, 고엽제 피해 환자가 400여만 명이고 이중 10%인 40여만 명이 아동이다. 다이옥신의 독성이 유전된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향후 30년간 134만t이 방류된다. 30년간 안전한 오염수가 방류될 것이라고 IAEA는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는가? 30년간 안전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 전문가는 없다. 미군이 베트남 정글에 무차별적으로 고엽제를 살포할 때도 식물만 말라죽을 뿐이고 인체에 미치는 피해는 극히 미미하다고 밝혔다. 그 미미한 피해가 교전이 중단된 지 51년이 지난 현재까지 고엽제 피해 환자가 400여만 명에 달한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향후 30년이 아니라 어쩌면 50년 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통계란 이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