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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용인시의회 여야 갈등 ‘일단락’… “시민만 보고 가겠다”

국힘 김길수·민주 이상욱 의원 사과
조례안 본회의 부의 반목 해빙 무드

[용인신문] 극한으로 치달았던 용인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갈등이 일단락 됐다. 상임위에서 부결된 조례안의 본회의 부의를 두고 발생한 여야간 대치가 한 달여 만에 봉합된 것.

 

시의회에 따르면 김길수(국민의힘)의원은 지난 6일 제27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앞서 대회의실에서 전체 시의원이 모인 가운데 공개 사과를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월 열린 제27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자치행정위원회에서 부결된 ‘용인시 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재부의되자, 반대토론에 나서 시의원을 국회의원 충견에 비유해 논란이 됐다.

 

시의회 민주당 측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윤리위원회 회부를 신청했고, 국민의 힘 측은 해당 조례의 상임위 부결에 대해 국민의 힘 반대해 조례안이 부결됐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이상욱(민주당)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았다.

 

김 의원은 이날 “이유를 불문하고 상처를 받은 동료의원들께 사과한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상욱 의원도 조만간 상임위인 자치행정위원회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사과 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에 따르면 이 같은 갈등 봉합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초 지난 3월 271회 임시회에 앞서 윤원균 의장의 중재로 여야간 협의가 진행되는 듯 했지만, 시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며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김진석 민주당 대표의원과 이창식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장시간 물밑 협상을 진행하며 봉합을 이끌어 냈다는 전언이다. 양당 대표와 다선 의원들이 대승적 차원의 시의회 정상화에 의견을 모은 것.

 

무엇보다 충견 발언 당사자인 김 의원이 ‘본회의장 사과’를 약속하면서 시의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간 협상에 물꼬를 텄다는 설명이다.

 

김진석 민주당 대표의원이 제안한 ‘본회의장 사과’를 이창식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김 의원을 설득해 수락했고, 다시 민주당 측이 한발 물러나며 사실상 ‘비공개 사과’로 사태를 일단락 한 것.

 

윤원균 의장은 이날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최근에 있었던 의회 내의 갈등은 시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동안 불편했던 관계들은 모두 청산하고 9대 시의회 동료의원으로서 시 발전과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의원님들의 결정을 환영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열린 용인시의회 제272회 임시회 1차 본회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