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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통해 새로운 향기를 찾는다"

탐방-용인시여성축구단
지난해 6월 창단... 여성장관기 전국대회 출전 맹훈련

“몸짱이 따로 없습니다. 열심히 하면 몸짱이 됩니다”
40여명의 정예회원 주부들로만 구성돼 있는 용인시여성축구단(단장 설봉환)은 매주 화, 목 오전 10시~12시까지 마평동 종합운동장 등에서 훈련을 통해 사랑과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해 6월 창단된 신생팀인 여성축구단은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펼쳐지는 ‘제 3회 여성장관기 여자축구전국대회’ 출전을 앞두고 생활체육지도자 명지대학교 축구선수출신인 정운기 코치의 지도아래 맹훈련 중이다.

지난 해 처년 출전으로 3위를 차지해 용인여성축구단의 위력을 발휘한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는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목표를 위해서 올해는 2위, 내년에 1위를 차지하겠다” 며 자신만만하다.

여성축구단이 훈련을 하는 날이면 국민생활체육용인시축구연합회 남자회원들도 함께 출동해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등 든든한 응원권이 되고 있다.
큰 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든든한 응원군들이 포진돼 있어 여유롭기까지 하다.

그러나 경기가 임박할 때면 용인시의 명예가 달려있기에 팽팽한 긴장감이 공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바뀌어 오로지 공을 잡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경기장을 누빈다.

“볼에 대한 강한 집착이 같은 편끼리 인정사정없이 박아버리는 헤프닝도 연출해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며 경기장에서의 여담을 즐겁게 이야기하는 회원들.

지난 해 전국대회에서 헤딩슛을 성공시켜 신화가 되고 있는 임명신 선수는 “실수로 들어간 것” 이라며 칭찬을 굳이 사양한다.
“빠른 속도로 공이 오는데 순간 무서웠어요” 그러나 발은 어느 새 공중을 날고 눈과 머리는 골대를 향해 매서운 공격으로 이어져 골로 성공시켰다.

“정확했어요. 정말 잘했어요” 엔트리에 들지 못한 선수들의 말이다.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경기장을 뛰어본 자만이 알 수 있는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회원들.

엔트리에 들지 못한 회원들은 또 “마음가짐은 대표선수 못지않고 호나우도가 부럽지 않으나 단지 몸만 방실이 일 뿐” 이라며 주위를 웃음바다를 만들어버린다.

창단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신흥강팀으로 부상하고 있는 용인시여성축구단은 강팀에는 강하고 약팀에는 약한 징크스를 갖고 있어 꾸준한 실력연마로 용인시가 자랑하는 전국 최강의 아줌마축구군단으로 부상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평상시에도 용인시여성축구단 로고가 새겨진 츄리닝을 사복으로 입고 다닐 정도로 자부심과 긍지로 똘똘 뭉쳐 있는 회원들은 “축구를 통해 생활의 또 다른 향기를 찾았다”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축구뿐만 아니라 갈 곳 없는 노인들의 쉼터가 되고 있는 에녹의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도 함께 병행하고 있는 회원들은 축구사랑,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축구가 격한 운동이라구요? 천만의 말씀”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축구는 생활체육으로 여성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을 것”이라고 자랑한다.

이어 “용인시의 주부라면 누구라도 환영 한다”며 혹시라도 머뭇거리고 있다면 항상 열려있는 여성축구단의 회원이 되어 함께 활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