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장·보리굴비·갈치조림 밥도둑 ‘뚝딱’

[용인신문] 지난 해 1월 초, 수지구 고기동(일명 고기리) 을 지나다가 우연히 본 멋진 한옥 건물이 있었 어요. 뭐 하는 곳일까? 한정식집일까? ‘문향’같은 전통찻집일까? 궁금했는데 1월 중순 경 정체 (?)를 밝혔습니다.

한옥 카페인 ‘오월다방’과 한옥 식당 ‘오월식 당’이 한 마당 안에 나란히 자리 잡고 영업하 는 곳. 그중 이번에는 ‘오월식당’에 대해 이야 기해 볼게요. 식당 앞에 붙은 오월은 어감도 좋고 봄의 계절감이 더해져 누구에게나 따스 하고 친근하게 느껴져 이름을 잘 정하신 것 같 아요.

수지구 동천동에서 고기리로 가는 길로 가 다 보면 길가에 커다랗게 보이는 한옥이 보여 요. 지나칠래야 지나칠 수가 없는 곳이죠. 주 차장은 매장 바로 앞이고 방문할 때마다 주차 는 괜찮았는데, 손님이 몰리면 조금 부족할지

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풍스러 운 입구를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오 월식당’, 오른쪽이 ‘오월다방’이에요. 한옥 건 물도 너무 멋지지만 앞마당 조경이 잘 되어 있 어 봄, 가을에는 식사 전후에 산책하기 알맞은 곳입니다.

뜰과 건물을 감상하며 실내에 들어서면 한 옥하고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라 조금 놀라실 거예요. 화이트를 바탕으로 큰 창문으로 둘러 싸여 있고, 중앙 부분 천장은 유리로 되어있는 데 커다란 포인트 조명이 고급스럽고 멋스러 웠습니다. 워낙 분위기가 좋아 이탈리안 레스 토랑으로도 잘 어울렸겠지만 이곳의 메뉴는 한식이에요.

메인 메뉴는 게장, 보리굴비, 갈비찜, 전복 가마솥 반상, 가오리찜이 있고 그외 평일에만 가능한 계절 메뉴인 갈치조림과 어린이 메뉴 인 고등어조림과 불고기 반상이 있습니다.

주문 후에는 정갈한 기본 찬이 먼저 차려집 니다. 그중 여섯 가지 반찬은 셀프 바에서 양껏 가져다 먹을 수 있구요, 시원한 물김치, 잡채, 훈제오리 냉채, 샐러드, 김치전 다섯 가지 중 맘에 드는 걸로 골라 3가지만 리필 가능했습 니다. 기본 찬이 다 맛있었는데 세 가지만 고르 려니 좀 아쉬웠어요. 다섯 가지 모두 리필되면 좋겠더라구요. 6가지 기본 찬은 맛도 좋고 셀 프 바로 깔끔하게 관리되어 마음에 들었어요. 그런데 셀프 바 바닥에 설치된 조명 때문에 눈 이 많이 부셔서 조명 밝기를 조절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제 맛있는 메인 요리들 소개할게요. 갈비 찜은 단호박 갈비찜이라고 이름 붙여진 대로 단호박 안에 갈비찜이 담아져 나오는데 비주 얼부터 마음에 쏙 들었어요. 갈비찜은 보통 기 름기가 많아 맛은 있어도 다소 부담스러울수 있는 메뉴인데, 짜지도 않고 기름기도 적어 마음놓고 즐길수 있었어요. 게다가 너무 질기지 도 무르지도 않게 적당한 치감까지 흠잡을 곳 이 없었습니다.

보리굴비는 개인적으로 몇번 먹어본 중 제 일 맛있게 먹었는데 호불호가 좀 있었어요. 전 복 가마솥 반상은 돌솥에 튼실한 전복이 들어 가 있어 보기에도 만족스럽고 부추 간장을 적 당히 넣어 슴슴하게 비벼 먹으니 한 그릇이 금 세 사라졌습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안팎으로 분위기 고급스럽 고 멋진 곳이어서 음식 가격은 조금 있습니다. 특별한 날 가끔 한 번씩 방문해서 아름다운 자 연과 함께 맛있는 음식 먹고 오면 기분전환도 되고 좋을 것 같아요. 가까운 용인이라 더 마음 에 드네요.

식사를 한 후에는 바로 건너편 ‘오월 다방’에 서 차를 마시면 10%를 할인해 준다하니 참고 하시구요.

오월식당

070-8865-2009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 411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620-3
영업시간 11:00~21:00
평일 브레이크 15:00~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