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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맛집 멋집

40. 한터시골농장

 

 

맛있고 푸짐한 ‘오리능이백숙’

 

[용인신문] 육류 중에서 몸에 좋기로 으뜸이라는 오리고기. 소고기는 먹지 말고, 돼지고기는 있으면 먹고, 오리고기는 찾아서 먹으라는 이야기도 들어보셨죠?

 

피로회복, 해독작용 및 갱년기,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 등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지만 오리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아예 못드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크림도 오리고기 먹은 지 몇 해 안되었는데 냄새에 민감해 잡내가 조금이라도 나면 잘 먹지 못하는데요, 갈 때마다 맛있고 푸짐하게 먹고 오는 오리백숙집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상호는 ‘한터시골농장’, 위치는 처인구 양지면 비교적 한적한 도로에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주차장도 넓고, 본관, 별관까지 있는 큰 규모의 식당입니다. 분위기 좋은 원두막 느낌의 개별 룸은 황토방으로 좌식과 테이블 취향대로 선택 가능해서 더 좋았습니다.

 

고기 메뉴는 오리와 닭 그 외에도 삼겹살 등이 주문 가능하고 함께 곁들이면 좋은 전과 전병 도토리묵이 있어요. 시그니처 메뉴인 능이 오리백숙을 주로 주문하는데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오리와 궁합이 잘 맞는 수북한 부추 위에 몸에 좋은 귀한 능이버섯이 자리잡고 있어 보기에도 건강한 음식의 기운이 느껴져요. 긱종 야채와 오리가 은은한 한약재 향과 어우러져 코끝에 느껴지면 입에서는 군침이 돌면서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먼저 국물부터 맛을 봤는데 깊고 진하면서도 지나치게 무겁거나 기름지지 않고 적당했습니다. 잡내 없는 오리는 너무 무르지 않고 적당히 식감 좋게 쫄깃하면서 육수가 잘 배어들어 있어 쉬지 않고 먹었네요. 부추에 싸서 기호에 맞게 초장이나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면 건강이 입안 한가득입니다.

 

고기를 거의 먹어갈 때쯤 윤기 좌르르 흐르는 찰밥을 맛봐야 하는데요, 다른 반찬 없이 김에 싸서 먹어도 꿀꺽 잘 넘어가지만 조금은 죽에 양보해야 해요.

 

보약 같은 육수와 함께 끓여 국물이 자작 자작해질 때쯤에는 찹쌀밥이 한층 더 부드러워지고 한 대접 가득 떠도 금세 후루룩 없어지는 맛있는 죽! 꼭 맛보셔야 해요.

 

 

 

사이드 메뉴 중에서 메밀전병과 도토리묵도 맛을 봤는데, 전문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담백한 백숙과 함께 곁들여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오직 ‘한터시골농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 알려드릴게요. 바로 옆 메이홍에서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 몇 가지 중식 메뉴 주문이 가능한데요, 어린 자녀와 함께 백숙집 방문할 때면 늘 하게 되는 고민이 이곳에서는 싹 없어지겠죠? 다음에 가게 되면 보약 같은 오리백숙과 바삭하고 달콤한 탕수육을 함께 곁들여 먹어봐야겠네요.

 

기온이 뚝 떨어진 요즘 영양가 높고 몸에 좋은 오리로 든든하게 몸보신하고 남은 겨울 더욱더 활기차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031-339-6600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한터로 690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대대리 765

영업시간 10:00~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