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고려시대의 용인이 깨어나고 있다. 용인은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처인성과 고려백자의 기원인 서리백자요지를 가지고 있으나 오랜 시간 잠들어 있었다.

이동섭 국회의원(용인시갑·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은 처인성과 서리백자요지의 중요성을 인식, 지난달 22일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용인으로 초청해 처인성과 서리백자요지를 둘러봤다.

이들은 두 문화재가 가치에 비해 저평가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처인성의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 및 복원화 사업과 서리백자요지 종합정비사업을 논의했다. 이날 정 청장은 이동섭 의원과 함께 학술심포지움을 공동주최 하는 등 보조를 맞출 것을 약속했다.

이 의원은 “처인성은 세계를 제패하던 몽골의 적장 살리타이가 사살된 세계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곳”이라며 더구나 “정규군이 아닌 김윤후 승장과 민초들이 승리를 일궈냈다는 점은 의미심장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윤후는 이순신에 버금가는 장군임에도 전혀 연구밖에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 김윤후 승장이 처인성 전투 후에 승리를 거둔 충주산성까지 현장 답사를 마쳤다.

“충주시는 충주산성 입구에 김윤후 동상을 세우는 등 몽골과의 전승을 기리는 데 적극적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용인의 전승은 이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었음에도 그동안 그 가치를 알리고 활용하는 데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 의원은 또 서리백자요지에 대해서도 “고려백자의 기원과 발전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주변터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용인에는 굵직한 문화자원이 많으나 제대로 조명,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처인성과 서리백자요지를 중심으로 한국민속촌, 에버랜드, 와우정사 등을 연결하는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한다면 시너지 효과가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관광벨트가 구축되면 민속촌과 와우정사 등을 찾는 외국 관광객을 자연스럽게 처인성으로끌어들일 수 
있는 적극적인 관광정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숙 청장도 “현장을 보니 경기도문화재(44호)로 지정된 이후 40년간을 방치되다시피 했다. 중요한 문화적 가치를 고려해 장기적이고 전문적인 문화재 복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리백자요지 또한 고려판 실리콘벨리로 제2의 실리콘벨리를 꿈꾸는 용인을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며 두 유적의 문화재적 가치에 적극 공감을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바쁜 국정에도 처인성, 서리백자  공부는 물론 김윤후가 승리한 또 다른 전쟁터였던 충주까지 다녀오는 등 발로 뛰는 열정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 사적을 추진하면서 제가 역사적 내용과 가치를 모른다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처인성 등에 대해 많은 논문과 자료를 찾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 현장을 가보지 않으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충주산성과 대림산성까지 둘러봤습니다. 김윤후와 관련된 고려탑이 있는 안양 삼막사도 들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