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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인 앱 택시’ 가입자 10만 명 ‘돌파’

인센티브 지급 후 이용 ‘활성화’
공휴일 등 시민 불편 ‘여전’
콜 성공률 끌어 올리기 ‘과제’



용인지역 택시 모바일 앱인 ‘용인 앱 택시’가입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용인 앱 택시’는 당초 택시 기사들의 낮은 호응 등으로 시민불편이 이어졌지만, 택시기사들에 대한 인센티브 적용 후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 일부 지역의 경우 여전히 택시 콜 성공률이 다른 앱 서비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개선방안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용인시는 지난 6일 ‘용인 앱 택시’ 가입자가 서비스 시작 2년 10개월만인 지난달 25일 기준 10만3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용인 앱 택시’는 시민의 택시 이용 불편 해소와 택시운송 종사자의 수익증대를 목적으로 시가 민간업체에 개발을 의뢰해 만든 것으로, 시민들이 앱을 설치한 뒤 콜을 하면 동일한 앱을 설치한 택시기사가 응답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택시나 T맵택시와 운영체계가 거의 흡사하지만 콜비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차량지정호출 기능이 있어 콜하면 해당 택시 기사 이름과 차량 번호, 소속회사, 면허번호, 차종, 평점까지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용인 앱 택시’는 서비스 초기 당초 기대와 달리 운영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시행 이후 1년 3개월이 지난 2017년 8월 말까지 용인 지역 내 택시(법인·개인)기사 1900여 명 중 1600여 명(84.2%)이 앱을 내려받아 설치했지만, 앱 설치 시민은 3만8000명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앱 설치 시민들이 24만 7000건의 콜 요청에도 실제 택시 이용 콜 성공횟수는 6만 여건(24.2%)에 불과해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기존의 카카오택시와 T맵택시를 이용하는 시민과 택시기사들이 ‘용인 앱 택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데다, 택시기사들이 단거리콜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던 용인 앱 택시는 지난 2017년 9월 시 측이 콜을 받는 택시기사에게 일정액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택시기사가 콜을 수락하면 기본 500원을 주고, 여기에 3㎞ 이내 단거리와 취약시간대, 기상특보 발령 시 등 항목에 따라 100원씩 추가해서 한 콜당 최대 1천100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2만5894명이었던 용인 앱 택시 가입자 수는 2017년 4만 5545명, 2018년 8만9299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인센티브 지급 이후인 2017년 9월부터 2018년 말까지 이용자는 4만 3754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측의 인센티브 지급 이후 콜 성공률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카카오택시 등 다른 앱 서비스에 비해 시민들의 만족도는 떨어지는 모습이다.


시민 허 아무개씨(남·동백)는 “평일 오후시간대와 주말 및 공휴일에는 수 차례 콜을 신청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앱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성공률이 높다”고 말했다. 시와 택시업계에 따르면 최근 평일기준 콜 성공률은 58%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평일처럼 공휴일에도 콜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추가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