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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용인서 가장 오래된 막걸리집과 사람들

화제의 사진전. . . 2년 만에 ‘동락전2’ 열러

신풍미니슈퍼 뒷방 주막에 정감 넘치는 사진 한자리

 

 

 

 

용인에서 가장 오래된 막걸리 집에서 사진전을 개최해 화제가 되었던 동락전(同樂展)’2년 만에 다시 동락전2’ 오픈했다.

 

지난 24, 크리스마스이브를 전시 오픈일로 정했지만, 특별한 기념행사 없이 시작했다. 전시 종료일도 따로 정하지 않았다. 이번 전시회는 흑백사진 위주의 전시보다는 자연과 사람 등이 등장하는 컬러사진도 많이 걸렸다. 물론 동락전의 주인공인 단골손님들은 여전히 막걸리 집 중심 벽에 흑백 사진으로 남아있다.

 

전시장은 처인구 역북동 금학천 변 신풍미니슈퍼 뒷방에 있는 주막 안이다. 2년 전 이색 전시회를 할 때 만해도 슈퍼를 겸하고 있어 손님들이 항상 북적댔다. 하지만 2년 만에 골목 안까지 편의점이 진입했고, 바로 인근엔 대형마트가 들어오는 등 쇠락하는 골목상권의 전형이 됐다. 그런데도 서민과 노동자들의 벗이 되어 40년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윤선엽(76) 할머니 덕분에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단골손님도 대를 이어 40년을 넘게 이어오고 있는 곳.

 

이번 전시를 준비한 시인인 김종경 용인신문 대표를 비롯 김연주 사진작가(용인동부경찰서), 안준섭 서양화가는 첫 번째 전시회 멤버 그대로다. 연탄난로 위에는 AI한파로 가격이 폭등했음에도 귀하디귀하다는 삶은 계란이 수북하다. 테이블 4개가 고작인 15남짓의 막걸리 집. 이곳에서 동락전2’가 언제까지 열릴 수 있을지……, 모처럼 골목 안까지 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