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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SNS 비방전… 상대 흠집내기 '얼룩'

과거 후보들, 공약·비전 홍보 수단으로 애용
최근 지지자들, 상대편 무차별 공격의 장 악용
유권자 "온라인 통한 혼탁선거운동 난무" 눈살

20대 총선을 앞두고 총선후보자들간 SNS를 통한 공방전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후보들이 자신의 공약과 비전을 홍보하는 것과 달리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자신의 공약을 홍보하는 것 이외에 경쟁후보를 비방하는 용도로 사용목적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SNS를 통한 후보자간 견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SNS를 통한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4일 용인을 지역구에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한 권오진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도시철도법 개정안’ 통과에 대한 게시글을 게재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김민기 의원의 경전철 보도는 공직자를 힘들게 할 것이다’라는 내용을 올려 과잉 언론 보도로 인해 시민들의 혼란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김민기 의원의 발의로 ‘도시철도법 개정안’이 통과돼 경전철 정부지원 근거가 마련됐다는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이같은 권 후보의 비난에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SNS를 통한 공방여론이 가열되고 있다.

권 후보의 지적에 대해 김민기 의원 측 지지자들이 강한 반론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기 의원을 지지하는 한 유권자는 “억지로 트집 잡아 상대방 후보를 깎아 내리기 보다는 정정 당당하게 정책을 가지고 경쟁하라”며 “도시철도법 개정안은 중앙정부의 행정적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더불어 상대방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SNS를 통해 성토하는 후보도 나타났다.

용인정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종희 후보는 전략공천으로 용인정에 출마가 예정된 표창원 후보를 상대로 SNS를 통해 비난을 이어나갔다.

김 후보는 표 후보가 공천결과가 나오기 전 경선을 치른다는 약속을 이행하라는 것 요구에 이어 표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또, 표 후보가 자신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후보를 자진사퇴하라는 글을 SNS를 통해 게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표 후보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의사를 중앙당에 이야기 했지만 당의 방침이 확정된 상황에서 경선을 치르긴 힘들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후보가 이번 공천을 두고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면 이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같이 SNS를 통한 비난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선거가 공약이 아닌 감정섞인 비난은 과거 구태 정치로 회귀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용인의 한 유권자는 “페이스북을 통한 선거활동이 활발한데 일부 후보들은 정책홍보 보다 상대후보 흠집내기에 바쁜 것 같다”며 “각 후보와 지지자들의 견해차는 이해하지만 SNS를 통한 비난이 이어지는 것은 유권자 입장에서 그리 보기 좋은 풍경은 아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