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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배움의 어깨동무… 야학인 '만세'

제1회 전국야학 어울림 한마당

   
▲ 문해학교 골든벨
지난 10일 기흥구 신갈동 신갈초등학교 강당에서는 전국의 야학에서 공부하는 늦깎이 학생들의 잔치인 제1회 전국야학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이날 포항열린학교, 경주한림학교, 경산우리학교, 전주주부평생학교, 당진해나루시민학교, 의정부노성야간학교, 수원제일평생학교, 용인신갈야간학교 등 행사 참여를 위해 새벽 3시에 집을 나선 포항의 한 학습자를 포함해 전국에서 400여명의 교사와 학습자가 참여했다.

윤명호 전국야학협의회 부회장(신갈야간학교 교장)은 “지난 2004년, 15회 이후로 주춤했던 모임이 용인에서 어울림 한마당으로 다시 모이게 된 것을 환영 한다”고 말했다.

학습자들은 문해 골든벨에서 갈고 닦은 학습 실력을 뽐냈으며 2인3각, 선생님 공받으소 등 놀이를 하며 어울림의 하루를 보냈다.

권옥자(62세)씨는 “나 혼자 못 배워서 고생하는 줄 알았는데 늦게 공부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것을 보니 나도 하면 될 것 같다”며 “교복입고 운동회도 참여하며 다른 학교 학생들도 만나다보니 오늘 참석을 위해 대리근무자를 사서 넣고 온 것이 행운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예쁜 글씨 쓰기 백일장에서 용인시장상(금상)을 수상한 강옥자(신갈야간학교) 씨는 “부족한 작품에 큰 상을 주시니 행복하다”며 수줍게 웃었다. 글짓기 백일장에서는 경주한림학교 손순희 씨가 ‘어머니’란 시로 금상을 차지했다.

   
▲ 참가자 모두 강강술래와 함께 폐회
박영도 전국야학협의회장(수원제일평생학교장)은 “전국의 야학은 약60여개, 학습자는 4800여명”이라며 “한 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격려가 되는 행사가 다시 시작됐으니 앞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