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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천 유역 밤하늘에 반짝이는 늦반딧불이 탐사

   
▲ 용인대학교 환경학과 김영규 교수
반딧불은 반딧불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개똥벌레’라고도 한다. 반딧불은 배의 끝마디에서 빛을 내는데 이는 교미를 하기 위한 신호이다.

경기지역환경센터에서 경안천 유역의 반딧불이 서식지 수질 및 생태 특성과 반딧불이 보전방안 조사 결과 6월 중순과 7월초까지 포곡읍 마성저수지 유출수 부근을 비롯한 11군데에서 애반딧불이를 발견했다.

조사시기가 장마철인 점을 감안하면 많은 반딧불이가 용인시 전역에 산재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하천의 건기와 우기에 부유물질인 SS의 농도차는 컸다. 하지만 BOD는 0.65 mg/l-3.35mg/l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것은 하천에 유입되는 유기물질이 많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식생을 보면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하천의 하상은 자갈 및 모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위적인 공사를 통하여 식물상의 많은 교란이 있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애벌레로 지낼 수 있는 토양, 다슬기 등 먹이가 서식하는 하천에서도 반딧불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하상을 덮고 있는 정수수초 (줄, 부들, 고마리)의 영향으로 인하여 수질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앞으로도 본 연구진은 경안천 유역의 반딧불이 보전을 위하여 노력하고 반딧불이 복원을 위해서도 노력하고자 한다.

반딧불이가 내는 빛은 열이 없으며 발광세포에 루시페린 및 루시페라아제라는 물질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빛을 낸다.

수컷의 발광 패턴도 각기 다른데, 애반딧불이는 분당 60~120회 빛을 내는데 비해 늦반딧불이는 계속 빛을 내는 지속광의 특징을 보인다.

전력이 에너지의 약 10%를 빛으로 사용하는데 비해 반딧불이는 에너지의 99%를 빛으로 내는 것으로 알려져 빛에너지로 되는 효율이 큼을 알 수 있다.

실제 한 마리의 애반딧불이가 내는 빛은 0.3A로 꼬마전구의 약 1/90으로 애반딧불이 약 100마리면 책을 읽을 수 있는 불빛으로 형설지공이 가능하다.

우리가 관찰하고자 하는 늦반딧불은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에 나타나며 애반딧불이는 암수 모두 날수 있다. 그러나 늦반딧불이 암컷에게는 뒷날개가 없어 수컷만이 날 수 있다.

늦반딧불이는 풀숲의 흙에 약 2mm 크기의 알을 40-120개 정도 낳으며 애반딧불이와 마찬가지로 깜박이지 않는 빛을 낸다.

애벌레는 습한 산기슭에서 서식하는 달팽이, 고동류를 주고 먹고 살며 요새는 기어다니는 애벌레도 같이 볼 수 있다.

달팽이는 거품 등을 내놓으며 저항하지만 늦반딧불이의 강한 식욕과 독에 의해 잡아 먹히게 된다. 늦반딧불이의 애벌레는 빛을 내며 기어다니다 바위틈 등의 흙가에서 번데기과정을 지내며 8월 중순에 우화하는데 날개가 마르고 색이 짙어 질때까지 기다리다가 성충이 된다.

용인시에서는 전역에서 늦반딧불이가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으며 운학천변 일부지역에서는 8월 말경에 수십~수백마리의 늦반딧불이 유충이 발견되어 9월 10일경에는 수십~수백마리의 반짝이는 늦반딧불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지역이나 반딧불이를 찾은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본인이나 연구실에 반딧불이를 발견하여 알려주시면 경안천 유역의 하천생태지도(80cm X 100cm)와 선물을 드립니다.

전화: 011-9972-7011(홍윤기), 031-8020-3529 (용인대학교 환경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