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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종합병원 계속 추진하라”

동백지구 인근에 2010년 준공을 목표로 R개발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측이 추진 중인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유치 계획을 용인시가 지난달 돌연 반려해 유치를 촉구하고 있는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29일 연세대학교와 협약을 체결, 경기남부지역을 비롯한 강원도, 충청도 등의 주민들에게 첨단의료시설을 제공하기 위한 중대형 종합의료기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당초 R개발업체가 사회복지시설을 추진 중인 기흥구 중동 산100-5번지 일원 총 7만 6181평 부지중 1만7811평의 부지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기부키로 하고, 이 부지에 세브란스측이 시의 행정지원을 받아 총 33층 높이에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는 지난달 돌연 이 사업계획을 반려했다.

시 관계자는 “종합병원 예정 부지는 산림청 고시에 산지로 지정돼 있어 16m 이상 건물을 지을 수없는 곳”이라며 “종합병원 유치는 시에서도 긍정적으로 추진되었지만 법에서 정한 기준을 무시하고 추진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업 반려 이유에 대해선 정확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이에 종합병원의 유치를 촉구하고 있는 주민들은 “시의 미온적인 태도는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일”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동백지구 입주민들로 구성 된 동백사랑의 박재영 회장은 “사회복지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인근 주민들 뿐 아니라 동부권 시민들 누구도 반대하고 있지 않다”며 “이는 시민들이 얼마만큼 종합병원 유치를 갈구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민들이 병원을 찾아 수원, 분당, 서울 등지로 나가는 일이 태반이고 이는 인구 100만을 앞 둔 용인 시민들의 현실”이라며 “시 단독으로 10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을 지을 수 있는 예산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떠한 이유로 사업을 반려했는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동백사랑은 종합병원의 유치를 위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의 적극적인 유치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강력한 투쟁도 불사할 것을 밝히고 있다.

동백사랑은 “시는 사업이 반려 된 이유와 입장을 정확하게 주민들에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지역시민사회단체와 연대투쟁이 어려울 경우 동백지역 입주민들과 함께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