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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용인시 행정, 믿을 수 있나

유보, 반려, 검토 중, 본지 기자가 요즘 들어 용인시 공무원들에게서 하루도 빠짐없이 듣는 말이다.
민선4기가 출항한지 5개월가량 지난 지금 그동안 시에서 야심차게 진행해온 기흥호수공원 조성, 레포츠 공원 등 대형 사업 뿐 아니라 주민들이 간절하게 바라고 있는 종합병원 유치까지 전면 재검토 상에 오르거나 올 스톱 상태에 빠졌다.

종합병원 유치의 경우 지난달까지도 용인시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 인지 며칠 사이 사업 자체가 반려 되는 등 앞뒤를 알 수 없는 행정으로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이 밖에도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돼 오던 상현1근린공원조성사업이 공원 밑에 지하주차장을 건설해야 한다는 지미연시의원의 발의로 공사가 돌연 중단되었다. 그러나 근린공원 지하주차장 검토를 발의하고 지시한 서 시장의 해명은 들을 수 없었다.

이에 일을 추진해 오던 공무원들도 180도 바뀐 방향으로 사업을 다시 추진하다보니 갈팡질팡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고 시의 추진 방향을 묻는 기자들에게 속 시원한 대답을 못하는 공무원들은 난처한 입장을 호소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시민들 “용떽?행정이 일관성이 없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으로 시를 질타하고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은 하루아침에 시의 행정 방향이 바뀌었지만 시에서 어떠한 해명도 듣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도 함께 호소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시장이 바뀌면 시정방침이 일부 바뀌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시민들이 바뀌는 행정에 대해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설명하는 것도 시 행정의 몫이다.
설명이나 해명없이 검토를 위해 유보하고 있다거나 반려하는 등의 대답으로는 결코 시민들의 이해와 믿음을 얻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