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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용인신문]마법적 기치와 혁명적 소망 화통

김윤배 시집 ‘내가 너를 사랑한다 고백했던 말은’

 

[용인신문] 김윤배 시인이 시집 ‘내가 너를 사랑한다 고백했던 말은'을 문학세계사에서 펴냈다. 김 시인은 1986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그간 시집 ‘겨울 숲에서’ ‘떠돌이의 노래’ ‘강 깊은 당신 편지’ 등과 장시집 ‘사당 바우덕이’ ‘시베리아의 침묵’, 산문집으로 ‘시인들의 풍경’, 평론집 ‘김수영 시학’, 동화집 ‘비를 부르는 소년’ ‘두노야 힘내’ 등 18권의 시집과 다양한 저서를 펴냈다.

 

김 시인은 “시에는 즐거움, 즉 쾌락의 마법성이 있고 세상의 사물들을 새롭게 인식하는 인식의 마법성이 있으며 독자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구원의 마법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바람 부는 날, 그 숲에 들었다//  파블로 네루다 시집 『질문의 책』을 읽은 날이었다/ 나무와의 대화는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서산이 붉어진다/ 나무 그림자들이 등성이를 넘는다/ 잠깐 사이 나무들은 키를 늘여 가보고 싶은 곳에 닿는다/ 나무들의 그림자에 가위눌려 질문을 접는다/ 숲을 나올 때 숲이 내게 물었다/ 무얼 생각하고 사는가/ 대답하지 못하고 숲을 나섰다/ 뒤에서 바람에 실린 숲의 말이 들렸다/ 짧아 몇백 년, 길면 천년이야// 그 숲에 다시 들기 어려워졌다'  (‘그 숲에 다시 들 수 있을까' 전문)

 

이번 시집은 과연 어떤 마법적 기치와 혁명적 소망을 화통하는 성찰의 시편들로 독자를 안내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