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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용인신문]유령법인 명의 대포통장 해외 유통조직 ‘검거’

계좌 209개 개설… 보이스피싱 악용

[용인신문] 유령법인 명의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수년간 유통해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해외보이스피싱과 투자리딩 사기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 14명을 검거해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화성·수원·안양에서 활동하는 고향 선‧후배 관계로, 지난 2017년부터 유령법인 73개를 설립한 뒤 법인명의 금융계좌 209개를 개설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조직에 유통한 협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유통‧판매한 유령법인 계좌를 통해 모두 4조 6000억 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일당은 계좌 1개당 매달 100만 원에서 350만 원의 돈을 ‘사용료’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사기 사건을 살펴보던 경찰은 범죄 수익금이 흘러간 계좌를 쫓던 중 누군가 조직적으로 대포통장을 유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1년 4개월여 수사 끝에 피의자들을 모두 붙잡았다.

 

경찰은 일당이 제공한 대포 통장을 이용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을 비롯해 사기 등 범죄를 저지른 해외 거점 조직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부서 관계자는 “유튜브광고 및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이용한 ‘높은 수익률’ 사기 광고를 절대 신뢰하지 말고, 반드시 검증된 제도권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령법인 명의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수년간 유통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판매한 73개 유령법인 명의의 금융계좌 209개를 통해 4조 6000억 원대의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범죄에 사용한 통장사본과 현금 등 경찰이 압수한 증거물품 모습. (용인서부경찰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