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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친부가 미신고 영아 살해후 사체유기

지난 2015년 3월 태어난 남아
다운증후군 이유로 살인 진술
장모와 함께 야산 암매장 혐의
경찰, 출석 조사 중 긴급체포

[용인신문] 출생 미신고 ‘영아’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하는 사건이 전국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용인지역에서도 숨진 영아를 암매장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현재 확인된 전국 출생 미신고 영아 사망자는 총 24명으로 늘었다.

 

특히 용인지역 내 출생 후 미신고 의심 사례는 총 34건으로, 이중 일부가 보호자 연락두절 등의 사유로 경찰에 수사의뢰 된 것으로 파악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6일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친부 A씨와 그의 장모이자 사망한 영아의 외조모인 B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5년 3월 태어난 남아를 살해한 뒤 용인의 한 야산에 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일 용인시로부터 출생 미신고 영아가 있다는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전날 새벽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던 중 “아이를 죽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장모 B씨도 긴급체포했다. A씨는 B씨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이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어서 키우기 어렵다고 판단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내에게는 아이가 건강이 나쁜 상태로 태어나서 결국 사망했다고 거짓말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아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A씨가 영아를 매장했다고 진술한 양지면 일대 야산에서 사체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6일 현재 출생 미신고 영아 사건 총 598건을 수사중이며, 이 중 경기남부청은 121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들이 숨진 영아 사체가 유기된 양지면 인근 야산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