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에서 발표한 산업 분석 자료 중 부동산 가격과 관련하여 분석 자료가 있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강남·양천·과천·분당·용인 아파트 가격 상승은 일시적이고 국지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급락에 따른 자연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고, 상승추세가 지속할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앞으로 3년간의 아파트 가격은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는데 그 이유로는 회사채 금리의 상승으로 아파트 투자보다는 회사채와 같은 상품으로 유동성이 옮겨갈 가능성이 높으며, 가계신용잔액도 67.2%로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주택을 구입할 여력이 낮고, 젊은 층 인구비중도 06년을 기준으로 감소하고 있어 불리하고, 미분양 주택이 사상 최고치로 단기적으로는 주택과잉 상태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지적으로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했는데요, 이 국지적이라는 표현은 정책이나 개발 상황에 따라 예상외로 상승할 수 도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초 강남 재건축 시장의 이상 상승이 바로 이 국지적 상승이라는 것입니다. 용인에서 아파트 분양소식이 있어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광교신도시에 들어설 ‘한양 수자인’ 아파트에 대해서입니다. 한양주택은 09년 6월 말 공급명적
776호 다르긴다른가 정답
777호 그래픽뉴스
황동규 임실인가 순창인가 길 양편에 나와 한창 태 내고 있는 꽃들에 한눈팔며 천천히 달리다 길 한가운데로 당당히 걸어나오는, 손끝이 거의 땅에 닿도록 허리 굽었으나 조금도 두리번대지 않던 노인, 눈길 서로 닿지 않아 몸끼리 맞닿을 뻔한 노인, 그가 차 바로 앞에서 걸음 멈추고 나를 향해 천천히 수직으로 허리를 들었다 그의 흰 눈썹이 빛났다, 나는 깊고 길게 그를 바라보았다 봄 하늘에 차를 세우고 한참 마음속에 잠긴다 시인은 지금 남도를 여행 중이다. 손수 운전하면서 봄이 무르익고 있는 국도를 천천히 달리며 봄꽃들에 정신 팔려 있다. 차창으로 상큼한 봄바람이 스카프처럼 감기고 있었을 것이다. 그 때 허리 굽은 노인이 두려움 없이 길 가운데로 당당히 걸어나오는 것이다. 생명 천지인 봄과 노인의 대비가 극명하게 삶과 죽음의 색깔을 드러낸다. 승용차의 속도 또한 죽음일 수 밖에 없는데 노인은 죽음 앞에 당당하게 서 굽은 허리를 고추 펴는 것이다. 죽음의 순간 앞에 노인과 차가 멈추어 서고 시인은 노인의 흰 눈썹을 깊고 길게 바라보는 것이다. 죽음 앞에 당당한 모습의 노인, 죽음의 순간을 잠깐 동안 멈추게 하는 초연함이 돋보인다. 죽음의 유예의 순간을 깊고 길게 바라
우리 몸속에 있는 장기 중에서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중추 신경계, 즉 뇌의 중요성은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분일 것이다. 필자 역시 이런 중요한 신체부위를 전공하고 치료하고 있다는 데 대해 나름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 최근 수많은 질병들 중에서 각종 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 원인 질환이 되고 있는 뇌졸중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단어가 되었지만 아직도 그 정확한 의미와 증상에 대해서 혼돈하여 사용하는 예가 적지 않을뿐더러 그릇된 자가 진단으로 위험한 상황에 이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뇌졸중은 어르신들 사이에서 중풍 혹은 풍 으로 불리고 있으며, 크게 두 가지의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이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의 문제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으로 뇌혈관이 터져서 피가 나는 출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막혀서 뇌세포가 죽게 되는 허혈성 뇌졸중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몸 한쪽 방향의 얼굴, 팔, 다리에 멍멍하거나 저린 느낌이 온다거나 힘이 약해질 수 있으며, 입술이 한쪽으로 돌아간다거나 걸음 걷기가 불편한 증상 등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말이 어눌해지거나, 급작스런 두통을 동반한 구토 증상 등이 있을 수
775호 다르긴다른가 정답
776호 그래픽뉴스
여름 아파트 사이로 우거진 초록빛 작은 숲이 이제 여름이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
공동주택(아파트)의 지난 5월 분양실적 및 6월 분양예정을 잠깐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09년 5월의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22,369호로 전년 대비 8%증가 했으나 5월까지의 누계실적은 전년대비 47% 수준입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많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의 분양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속도로 분양 된다면 올해 공동주택은 작년보다는 더 많이 분양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략적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를 살펴보면 총 2만2369호의 분양 실적 중 수도권에서 1만8017호가 분양되었고 비수도권 에서는 4352호가 분양되었습니다. 작년과 비교 해 보았을 때 비수도권의 분양물량이 7천호 남짓에서 4천호 남짓으로 줄어들어, 이 데이터로만 볼 때 지방의 부동산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5월까지의 누계를 살펴봐도 비슷한 실정입니다. 08년 총 11만 5000호가 분양되었고 이중 6만1호가 수도권에서 5만 4000호가 비수도권에서 분양되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비율이 53(수도권):47(비수도권)에 달했으나, 올해 5월까지의 누적 물량은 3만7천호(수도권), 1만8000여
학교별로 우수작을 2작품 이상 선정해 제출하면 각 학교에서 선정, 공모한 작품들 300점을 대상으로 한국문인회 용인시 지부에서 작품심사를 거쳐 초등중등고등부로 나눠 7월 초 시상할 계획이다. 최근 우연히 건강 검진을 하다가 갑상선에 혹이 발견 됐다며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거 혹시 암은 아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해보면 많게는 세 명 중 한 명꼴로 갑상선에 혹이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이렇게 발견된 혹의 5% 정도가 암으로 진단된다. 최근 우리나라 5대 암 발생률 변화를 보면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전체 암에서 갑상선 암의 발생률이 1998년 6.3% 로 7위였던 것이 2005년엔 16.7% 로 1위를 차지하며 가파른 증가를 보이며 가장 흔한 암이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아무래도 조기검진의 확대가 그 이유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 발견된 혹은 모두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하나? 아니다. 우연히 발견된 혹의 크기가 5~7mm 이하라면 그냥 놔둬도 무방하다. 이 경우 설혹 암이라 할지라도 미세암의 경우엔 평생 거의 문제가 없을 정도로 예후가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기가 1cm이상이거나 크기가 작더라도 초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의 어느 산 깊은 금점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어린 딸아이를 때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지나간 지아비 기다려 십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섧게 우는 슬픈 날이 있었다 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망울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여인의 개인사가 참 아프고 서럽다. 어느 여인의 개인사가 이보다 더 서러울 수 있을까. 청신한 취냄새가 나는 여승은 이미 늙어 그 모습을 보는 시인이 불경처럼 서러워지는 것이다. 여승은 금점판에서 옥수수를 팔다 어린 딸을 때리며 가을밤 같이차갑고 울던 여인이었다. 꿀 찾아 떠도는 벌처럼 정처없던 남편을 십년이나 기다리는 동안 딸아이는 도라지 꽃 같은 영혼으로 에미를 떠났다. 남편도 딸도 잃은 여인은 산꿩이 슬피 우는 날 절 마당가에서 삭발을 하고는 여승이 된 것이다. 마지막 행에 이르러 비련의 여인이 살아온 날들의 슬픔이 지극하여 목이 멘다. 서러움은 이 땅의 모든 여인들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김윤배/시인)
774호 다르긴다른가 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