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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도민체전 8위… 초라한 용인

지난 2001년 이후 ‘최악의 성적’ / 50만 이상 도시 중 ‘꼴찌’ 수모

   
용인시가 지난 2일 막을 내린 ‘제61회 경기도 체육대회’에서 종합8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적은 도내 50만 이상 대도시 중 최하위로, 지난 2001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체육계는 지난 2011년 재정난과 생활체육활성화를 명분으로 시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11개 종목 20여 팀을 해체한 여파라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안성시에서 열린 ‘제61회 경기도 체육대회’에 23개 종목 272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용인시 선수단은 1만 9232점을 획득, 수원(3만 1816점), 성남(2만 6549점), 고양(2만 1512점), 화성(2만 1168점), 안양(2만 1031점). 안산(2만 796점), 남양주(1만 9418점)에 이어 종합 8위를 차지했다.

시에 따르면 용인 선수단은 직장운동부가 참가한 씨름을 제외하곤 1위를 차지한 종목이 없다. 종합2위를 차지한 축구와 공동3위에 오른 검도와 태권도를 빼면 상위권에 오른 종목도 없다.

체육계는 이 같은 성적하락은 시 재정난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이유로 해체한 직장경기부와 체육관련 예산 삭감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용인시는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종합3위를 기록해 왔다. 이후 직장경기부 창단이 이어지며 2009년과 2010년 종합2위를 기록, 도민체전 부동의 1위를 고수해 온 수원시를 바짝 뒤 쫓았다. 하지만 2011년 11개 종목 20여 팀의 직장운동경기부가 해체되며 체육경쟁력이 약해졌다.

직장팀 해체 직후 도민체전 순위는 지난 2012년 종합7위, 2013년 종합6위로 곤두박질했다.
체육계 예산도 1/4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010년 200억 여원이던 체육관련 예산은 직장운동경기부 해체 후 50억 원대로 낮아졌다.
그러나 직장운동부 해체 등으로 삭감된 예산은 체육시설 확충 등 생활체육 활성화에 사용되지 않았다.

체육계 관계자는 “시에서 체육예산 삭감과 직장경기팀 해체 명분으로 내세웠던 생활체육활성화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시의 이 같은 정책이 100만 대도시를 표방하는 용인시 체육계만 쇠락시킨 꼴”이라고 비난했다.

체육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지역 체육계 전반의 목소리다. 체육경쟁력 역시 100만 용인시 경쟁력의 한 부분 이라는 것.

지역 체육계 인사는 “체육계 예산 삭감의 실체적 이유이던 시 재정난이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지역 체육계를 위한 지원이 되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