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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역구 vs 비례 국회의원 ‘경쟁’… 시민은 ‘ 웃음꽃’

20대 총선 앞두고 국·도비 예산확보 등 속속 결실

지난 19대 총선 선거구 획정과 관련 대법원이 헌법불합치 판정을 내린 가운데, 다가올 20대 총선 용인지역표심을 향한 현역 국회의원들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이들 국회의원들의 경쟁은 지난해 정찬민 시장 취임과 맞물리며 국·도비 예산확보 및 각종현안 사안에 대한 긍정적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이다. 시에 따르면 새해 본예산에 확보된 국비 지원금은 총 2838억 원이다. 이 중 복지관련 정부 부담예산 2100억 여원을 제외한 750억 여원은 각 국회의원들이 지역 현안사업과 연관돼 따 낸 금액이다.

실제 올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확보한 국비 내역을 살펴보면 삼가~대촌간 도로(국도42호선 대체우회도로) 보상비 150억 원 및 시설비 160억여 원 등 310억 원을 비롯해 용인시민체육공원 조성사업 29억 원, 마북천 환경개선사업 31억 원 등 지역현안 사업이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확보한 정부 특별교부세와 시책추진 보전금은 총 158억 원으로, 2013년 124억에 비해 27%증가했다.

사실상 특교세와 시책추진 보전금 덕분에 가용예산 규모가 80억 여원에 불과했던 용인시의 지난해 살림살이가 가능했다는 평이다.

예산확보 외에도 지난해 말 극적으로 결정된 △경부고속도로 수원IC의 수원·신갈IC 명칭변경 △GTX 구성역사 출입구 증가 △용인경전철 연장 에버~광주 간 복선전철 사업 추진 등 지역현안 역시 국회의원들의 경쟁구도가 만들어 낸 산물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지역 국회의원간 국·도비확보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지역 국회의원 선거구에 상대정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자리를 잡으며 진행됐다.

현재 용인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은 이우현(용인갑·새누리), 김민기(용인을·새정치연합), 한선교(용인병·새누리)국회의원 3명이다.

그러나 용인갑 선거구에 백군기(비례·새정치연합), 을 선거구 이상일(비례·새누리)국회의원이 각각 지역위원장과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되며 각각 여야 현역 국회의원 간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이들 국회의원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선거전과 같은 의정활동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새해 예산 및 특교세 확보에 따른 홍보는 물론, 지역 현안의 경우 여야 구분없이 정 시장을 비롯한 지역 시·도의원들과 정부기관을 직접 방문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지난해 출범한 정찬민 집행부도 정당을 떠나 이들 국회의원과 정치적 관계를 유지하며 예산확보 등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이다.

언론인 서 아무개씨(41·남·처인구)는 “각 국회의원들이 보내온 예산확보 또는 현안사안에 대한 정부부처 성과 홍보자료 대부분이 중복되고 있다”며“그러나 이는 바꿔 생각하면 비례대표를 포함한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현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시와 시민에게는 더없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