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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터뷰 = 정찬민 용인시장 "경전철, 수도권 남동부 광역철도 중심축 돼야"

민선6기 취임, 그리고 4개월

침체된 부동산경기와 경전철 지방채로 인한 재정난으로 출구가 보이지 않던 용인지역 경제가 차츰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10여년 간 답보상태에 놓여있던 역삼상업지구 개발사업이 첫 삽을 떴고, 용인재정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던 용인도시공사의 역북지구 공동주택 용지도 매각됐다. 경전철은 환승할인 적용 후 승객이 두 배 이상 증가했고, 덕성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하향곡선을 그려온 지역경제가 리바운딩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용인신문 창각 22주년을 맞아 정찬민 시장을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및 앞으로의 시정운영 계획을 들어봤다. 주요 내용을 발췌 보도한다.<편집자주>

역북지구 매각 등 지역현안 해결
공무원들과 위기극복 확고한 믿음

   
Q 민선6기 취임 후 4개월이 지났다. 그 간의 소회는 ?
= 취임 직후 적지 않은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나 4개월여가 지난 지금,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시정 현안을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내부 조직에 대한 희망을 봤다.

최근 역북지구 매각, 테크노밸리 조성, 경전철환승할인, 역삼구역도시개발사업 기공 등 오랜 난제들이 연이어 풀려가는 것을 보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고, 잘 해낼 것이라는 열의와 의지가 직원들의 마음속에 있었음을 확신했다.

앞으로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직원들과 함께 난제를 극복할 것이다.
시장으로서 앞으로 넓은 안목과 시각을 가지고 명쾌하게 시정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Q 앞으로의 시정운영 계획은 ?
= 용인은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도시다. 위기 극복 후 도시 체질 개편을 명제로 정해서 재정난으로 인한 패배주의와 공직사회 자괴감 극복을 최우선 추진하고, 무엇보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서 살기 좋은 도시건설의 토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창업을 응원하는 도시,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는 도시, 투자 확대 등 3가지 실천전략에 따라 세일즈 행정, 창업지원, 기업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임기 내내 경제발전 전략을 가장 중점적으로 챙길 계획이다.

용인은 이르면 2017년에서 2018년 사이에 인구 100만에 진입하게 된다. 인구 100만의 대도시에 여러 가지 법적 지위와 권한을 부여하는 특례시 지정은 용인시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현재 당면한 재정난 등 여러 난제가 일시에 풀리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100만 인구 규모의 도시 발전을 위한 도시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 창조적인 행정 △‘사람들의 용인’ 도시 브랜드 확립 △ 시민동참 위기극복 운동 △ 용인지심의 행정을 중점 실천할 계획이다.

   
Q 경전철과 분당∼여주간 전철의 복선전철 추진 현황은?
= 지난 9월 용인경량전철과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을 잇는 총 연장 17km의‘광주~에버랜드(전대)간 복선전철 추진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우리시가 건의한 ‘광주~에버랜드(전대)간 복선전철은 에버랜드에서 단절된 용인경량전철과 성남~여주간 복선전철과의 효율적인 연계철도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현재 ‘수서~용문간 복선전철’의 대안으로 검토 중인 ‘수서~광주간 복선전철’과 연계, 서울의 수서~광주~용인을 잇는 수도권 남동부의 광역 철도망을 구축하는데 의의가 있다.

‘광주~에버랜드(전대)간 복선전철’이 경유하는 처인구 포곡읍과 모현면 지역은 용인 에버랜드, 용인자연휴양림, 한국외국어대학교 등 대규모 교통유발시설의 입지와 함께 왕산 도시개발사업 등의 개발계획이 진행 중인 곳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교통수요 증가와 개발여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각종 환경관련 규제와 철도 등 교통인프라 부족이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수립중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우선 반영, 수도권 남동부 지역의 효율적인 연계철도망 구축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두 가지 현안을 모두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근 광주시를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 기업 및 대학, 민간단체 등과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구축해 우선적으로 국가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Q 내년부터 고교평준화가 시행된다. 그러나 아직 통학문제와 부족한 학급 수 문제의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대안이 있는가?
= 용인시 고교 평준화는 시민들의 숙원 중 하나다. 용인이 사람을 생각하는 교육도시로 발돋움하려면 고교 평준화의 성공적인 안착이 중요한 현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평준화 시행 연기를 요청할 일은 아니며, 2015년 3월 예정된 고교 평준화를 차질 없이 시행해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과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경기도 교육청과 협조해 고교평준화 시행 관련 문제를 꾸준히 협의하고 있다. 처인구 지역 기존 고등학교의 부족 등 학급 수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은 내년에 개교 예정인 삼계고를 비롯해 2020년까지 처인구에 8개교와 기흥 흥덕지역에 1개교 등 9개 고교가 차질 없이 신설되어 단계적으로 해소되도록 협력해나갈 것이다.

또 학부모님들이 가장 우려하는 통학불편 문제는 대중교통 노선 조정을 올 연말까지 완료해 해소 해 나갈 방침이다.

Q 최근 10여년 간 답보 상태에 있던 역삼지구 사업이 첫 삽을 떴다. 하지만 도시 인프라 등 동·서간 불균형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지역 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 민선6기가 달성해야 할 가장 큰 목표는 성장 동력 확보다. 이것이 용인의 오랜 숙원인 동서 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당기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성장 동력 확보에서도 가장 중요한 과제는 기업투자 유치다. 이를 위해 시는 투자유치 활성화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4년간 2조원 규모의 400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특히 역삼구역도시개발사업은 역북동 약69만㎡에 대규모 상업·경제·주거지구를 개발하는 첫 발을 딛는 사업이다. 2017년 말까지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동서 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최대한 지원에 힘쓸 생각이다.

앞으로 기업의 투자 확충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우선 지원하고 규제 합리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반드시 활력있는 성장 동력을 갖춘 사람중심 경제도시용인을 만들어놓을 각오다.

   
Q 용인신문 독자 및 시민에게 한 마디.
= 시정운영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는 용인신문 독자와 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용인신문사에도 더욱 더 큰 발전이 있길 기원한다. 지역언론은 용인의 희망이다.

특히 용인신문은 지역사회에 대한 심층적이고 객관적인 보도로 여론을 이끌며 시민들이 지역사회 발전에 동참하고 애향심을 갖도록 큰 역할을 해 왔다.

취임사에서 매일 아침 시민과 함께 시장실로 들어가는 마음으로, 4년 임기동안 시민의 눈만 바라보고 시민의 목소리만 듣겠다고 다짐했다.

용인신문의 창간을 맞아 다시 한 번 그 다짐을 새기겠다. 앞으로 용인시의 난제를 시민과 함께 차곡차곡 해결해나가며 누구나 살기 좋은 ‘사람들의 용인’ 건설에 매진할 것이다.
시민여러분들도 힘과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라며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