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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문제는 경제야!

 

[용인신문] 복숭아 나무와 오얏나무는 진딧물부터 하루살이 벌레들이 많아 앉아서 쉴만한 장소는 못된다. 그럼에도 그 나무 아래는 자연스럽게 길이 생긴다. 단맛나는 과일 때문이다. 덕이 있는 사람도 이와 같다. 권한 것도 아니지만 자연히 사람들이 모인다. 거기에는 덕이라는 단맛을 나눠줄 수 있어서다.

 

옛 백성들은 훌륭한 군주의 조건으로 덕을 꼽는다. 덕이란 백성들에게 경제적 이득을 주는 행위라 한다. “군주가 훌륭한지 아닌지, 저잣거리의 일반 백성들이 어찌 알랴.”하고 백성들을 하찮게 여기는 군주가 더러 있기도 하나 백성들은 어느 군주가 경제적 이득을 줄 군주인지 아닌지 분명히 안다. 그 군주를 모르겠거든 그가 쓰는 사람을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견빙지履霜堅氷至라 했다. 주역 중지곤괘 제1효에 나오는 말로, 가을 서리가 밟히기 시작하면 곧 겨울이 닥친다는 말이다. 쉽게 말해서 군주가 어떤 사람을 들어쓰느냐에 따라서 백성들이 경제적으로 풍성한 가을이 오느냐, 아니면 춥고 배고픈 빙하기가 오느냐를 가늠하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목수라도 나무를 켤 때는 먹줄을 따르는 법이다. 이는 곧 행정경험을 말한다. 행정경험이 풍부한 군주가 나와서 백성들의 삶에 질을 높여주고 풍요롭게 해줄 정답을 내놓고 실천으로 옮겨줄 수 있어야 한다.

 

일찍이 한비자는 태산에 부딪혀 넘어지는 사람은 없으며, 사람을 넘어지게 하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작은 흙더미라 했다. 이 말을 연의해 본다면 백성들이 잘살고 못사는 데는 아주 사소할 것 같은 일에서 결정될수 있다는 말이기도하다. 지금 우리는 군주시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승 판서 시대는 더더욱 아니다. 국민의 손으로 국가의 통치자를 선택할 수 있는 국민투표 대통령제에 살고 있다.

 

이제 불과 며칠이면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책임질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아야 하는 선거다. 과연 어떤 사람이 대통령되어야 국가와 국민에 이득일까. 비록, 그것이 크다하지 못할찌라도 우리들의 가정과 친척과 겨레, 모두의 주머니에 이득이 되는 대통령은 과연 누굴까. 그런 사람을 투표해야한다. 지금 우리에게는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경제대통령이 요구된다. 코로나 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 시대에 국민들의 삶은 위기의 최고조에 달했다. 여기서 국민의 선택은 위기에 강한 경제 대통령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