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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이헌서재
『동의보감』 속 이야기로 풀어보는 몸과 병의 삶

 

 

[용인신문] 허준의 『동의보감』이 세계기록유산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선조의 명으로 허준이 쓴 의서인 이 책은 광해군대에서야 완성이 되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이 책을 “동양에서 가장 우수한 의학서”로 표기할 만큼 자랑스러운 우리의 의서이며 2009년에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하였다.

 

『스토리 동의보감』은 바로 그 『동의보감』을 저자 자신과 주변 삶에 연결해 쓴 글을 모아 만든 책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을 읽기 전에 대략의 내용을 알고 싶다거나 혹은 허준이 쓴 원서가 접근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을 때 손쉽게 읽을 수 있는 도서이기도 하다.

 

전체 글을 통과하고 있는 사상은 몸이 곧 우주라는 것이다. 우주는 주위 균형이 깨지면 스스로 맞추기 위한 방책을 찾는다. 병은 균형이 무너진 것이니 의술을 행하는 사람은 우리 몸의 불균형을 드러내는 증상을 유추해 발견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맞추는 처방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현대의학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에 대한 치료를 하고 있으니 병을 고치기 힘들다고 말한다. 또 다른 중요한 생각은 병을 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문제라고 한다. 인간은 어차피 병과 함께 지내야 하는데 그것을 적으로 돌리기 때문에 함께 잘 지내는 법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보면서 생활 습관이나 생각 습관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음이 단단해야 몸의 병과도 타협을 볼 수 있고, 이를 곧 몸이 따라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필자 스스로 허준이 권하는 생각을 실천하며 쓴 글이기에 더 큰 효용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