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역병(疫病) 코로나19의 창궐은 확진자가 7000명을 넘긴 시점에서 국민들에겐 분명 불안을 넘어선 충격과 공포 그 자체이다. 이쯤에서 대한민국 도시는 코로나19 창궐로 그 기능이 마비되어가고 있는 중이고, 모든 국민은 1회용 마스크 한 장에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조선시대 사화(士禍)를 훨씬 능가하는 재앙(災殃)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국제적으로는 천하의 모든 나라들로부터 봉쇄당하고 있는 중이다. 그 중심에 역병의 슈퍼전파자로 주목받고 있는 종교단체가 있으니 한국기독교단에서 이단으로 낙인찍힌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교회가 그들이다.

보도된 이만희 교주의 말을 빌면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 짓이라며 말씀과 믿음을 지키자 우리는 살아도 죽어도 하나님의 것이다<요 11:25-27>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다. 또 보도에 따르면 전염병 방역이 심각 단계로 올라간 날 한기총 회장 전광훈 목사는 광화문 광장에서 신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전한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코로나여 물러가라.”

저들의 뜨거운 믿음을 폄훼하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믿음이 적은자요, 왜 의심하느뇨<마태복음14;31>’. ‘믿는 자에게 능치 못 할일이 없느니라<마가복음9:23>’라는 경전의 말씀을 부인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문제는 호랑이 담배 물던 훨씬 이전 시대의 낙타턱뼈를 무기삼아 전쟁에 임하던 그런 시대에 히브리 노예와 유대 백성을 일깨우던 말씀을 지금의 한국인을 위한 메시지로 받아들이는 데는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낯선 상대는 늘 두렵기 때문에 “합리적이지 못한 공포는 멀리하는 게 최고”라는 말이 아직도 유효한 이유가 이때문인 것이다. 매일 아침이면 TV에서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수많은 명의(名醫)들이 나와서 온갖 병을 다 고칠 것처럼 말들을 하곤 하는데 정작 코비드19라는 병명까지 밝혀진 이 병을 고칠 명의는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 땅에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대한민국 수재들만 갈수 있다는 그 의대 출신들이거늘…….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코로나19는 물러갈 지어다. 물러갈 지어다. 아멘. 놀랠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