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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어련, 분열 ‘초읽기’
선관위, 공정논란에도 도전후보 ‘발목’

지분 50% 가정분과, 탈퇴여부 ‘투표’… 87% ‘찬성’

[용인신문] 오는 20일 예정된 제11대 회장선거를 앞두고, 자체 선관위의 불공정성 등을 두고 내홍을 겪은 (사)용인어린이집연합회(이하 용어련)가 끝내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모습이다.

 

전체 회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가정 어린이집 원장들이 투표를 통해 ‘용어련 탈퇴’를 결정한 것.

 

용어련 선관위 측이 논란이 된 ‘불공성 논란’을 일축하며 현 강명희 회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상대 후보의 ‘입후보 등록 무효’를 결정, 공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용어련 회장 선거는 단독후보가 된 현 강명희 회장에 대한 찬반투표로 치러지게 됐다.

 

결국, 매 회장선거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던 용어련은 지난 1991년 창립 이후 30년 만에 ‘분열’ 수순을 밝을 것으로 보인다.

 

(사)용어련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선거운동 등의 이유로 제11대 회장선거에 입후보 했던 이은숙 후보에 대한 등록무효를 공고했다.

 

뿐만 아니라 이 전 후보 측이 제시한 ‘선관위의 중립성 훼손’ 민원 등에 대해 ‘선관위 회의 후 나눈 사적대화이고, 공정한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회장선거를 둘러싼 용어련 내 갈등은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더욱이 총 7명의 선거관리위원 중 3명이 현 선관위 측의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며 선관위원직을 사퇴하며 선거를 둘러싼 갈등은 더욱 증폭됐다는 전언이다.

 

선관위원 직을 사퇴한 A씨는 “공공연히 현 회장의 재선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선관위가 공정성을 잃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2명의 다른 선관위원이 사퇴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용어련 전체 회원사 520곳 중 262곳을 차지하는 가정분과 측은 연합회 탈퇴를 기정 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가정분과 측은 지난 13일 총회를 열고 ‘용어련 탈퇴’ 여부에 대한 회원 전체 투표를 결정했고, 지난 16일 투표마감 결과 87%의 찬성으로 탈퇴를 의결했다.

 

* 용어련, 20일 대의원 총회 ‘강행’ … 결과 ‘주목’

가정분과 관계자는 “행정절차 등을 감안하면, 20일 예정된 회장선거를 위한 대의원 총회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 가정분과 및 민간분과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총회 참석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용어련 정관에 따르면 임원(회장)선거의 경우 단독 후보 출마시 전체 대의원의 50%출석에 과반 이상 득표해야 당선된다. 전체 98명의 대의원 중 49명 이상이 불참할 경우, 찬반 투표도 진행할 수 없다.

 

한편, 투표를 통해 용어련 탈퇴를 결정한 가정분과 외에 민간분과 어린이집들도 연합회 탈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유아 누리과정 등으로 보육료 정부 지원이 진행되며, 과거와 달리 연합회 소속의 필요성이 낮아진 상태라는 것. 실제 용인지역 내 920여 곳의 어린이집 중 용어련에 가입한 어린이집은 520여 곳에 불과한 상태다.

 

한 어린이집 원장은 “용어련 지도부가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두면서 현 회장을 추대하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가정분과 뿐만 아니라 민간분과 내 회원들도 탈퇴 여부를 심각하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