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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신갈야학, 어느덧 34주년 졸업식

88세에 감격의 졸업장… 아직 배울 것이 많다고 전해라~

   
백발의 노인 배움 열정… 만학도들 만세!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로 만학의 꿈을 이루는 이들을 지원하는 신갈야학이 어느덧 34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지난 달 26일 25분의 어르신들이 그동안의 배움을 이루고 졸업식을 가졌다.

신갈야학의 역사는 지난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갈초등학교의 교실을 빌려 수업을 시작한 신갈야학은 중간중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오산천 복원으로 인해 학교가 철거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지역 내 여러 단체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배움에 대한 열망이 있는 어르신들의 만학의 꿈을 지켜주고 있다.

그리고 신갈야간학교 1기 교사로 활동했던, 지금은 신갈야학의 교장을 역임하고 있는 윤명호 교장과 25명의 교사들이 어르신들의 소중한 꿈을 지켜주고 있다.

지난달 26일 신갈동사무소에서 열린 34주년 졸업식에는 만학의 꿈을 이룬 어르신과 가족, 그리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가득찼다.

특히 이날 졸업식에서는 서영복 어르신의 가족들이 큰 눈길을 끌었다. 이북이 고향인 서영복 어르신은 88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큰 열정을 보였다.

그리고 서 할머니의 딸과 그 가족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학교에 모시고 오는 효심을 인정받아 졸업식에서 효녀상 표창장을 받았다.

지난 2012년 학력인증 기관으로 인정되면서 이 곳에서 초등학력 인정을 받으신 어르신은 총 54분에 달하며, 올해도 120여명의 학생들이 배움을 이루고 있다.

한편 신갈야학에서는 늦깎이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초등학력인정교실은 70% 이상 출석하면 초등졸업자격이 주어지며 중학학력인정교실도 70%이상 출석하고 3단계 학력과정을 수료하면 중등졸업자격이 주어진다.

이와 함게 검정고시반과 문해교실, 그리고 결혼이주여성 및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실도 운영,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봉사를 진행 중이다.

신갈야학 윤명호 교장은 “기존의 검정고시와 한글학교 이외에도 생활에 필요한 컴퓨터와 핸드폰 사용법 등을 교육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며 “누구나 배움에 대한 열망이 있으면 나이와 상관없이 늘 편안하고 함게 어울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