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자치

정 시장 국토부에 신분당선 요금 인하 건의

개통 앞두고 '바가지 요금' 지역 민심 반발 확산
국토부 장관에 서한 "900+300원 과도한 책정"

   
▲ 정찬민 용인시장과 신분당선 연장선 운영사 관계자들이 개통에 앞서 시승을 하는 모습
정찬민 용인시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분당선 연장선 요금과 관련, 국토교통부에 요금인하를 공식 건의했다.

오는 30일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이용 요금이 기존 전철에 비해 과다하게 책정돼 주민반발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정 시장은 지난 21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신분당선 연장 복선전철 요금인하 건의’ 서한을 보냈다.

정 시장은 서한에서 “환승없이 직결 운영되는 동일노선에서 1단계(강남∼정자), 2단계(정자∼광교) 연계 이용시 별도요금 900원 외에 300원의 추가요금이 적용돼 시민들에게 과도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려운 서민경제의 교통비부담 완화를 위해 1, 2단계 연계이용시 적용되는 추가적인 별도요금(300원) 폐지를 포함한 다각적인 요금인하를 건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지·광교지역 시민들과 수지지역 시민단체들은 신분당선 연장선 요금체계와 관련, 동일 노선에 두 번의 별도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대책위를 구성했다.

   
▲ 신분당선 노선
수지시민연대와 신분당선 연장선 민자사업자인 (주)경기철도 등에 따르면 연장선의 기본요금은 2150원(어른 선·후불 교통카드 기준, 1회용 카드는 2250원)이다. 지하철 기본요금 1250원에 사업자 수익금 900원을 포함한 수치다. 또 10㎞를 초과 후 매 5㎞마다 100원씩 붙는 거리비례 요금은 다른 지하철과 같다.

이에 따라 13.8㎞인 광교(경기대)~정자를 이용할 경우 2250원(2150원+ 거리 비례 요금 100원)을 내야 한다.

광교역에서 강남역까지 32.3㎞를 이용할 경우 요금은 2950원까지 뛴다. 기본요금(1250원)에 기존 노선을 운영하는 신분당선㈜ 수익금 900원, 경기철도 수익금 300원, 거리 비례요금 500원이 합쳐진 요금이다.

전 구간을 이용할 경우 경기철도 수익금은 900원에서 600원 할인돼 300원만 포함된다.

이는 비슷한 구간 광역급행버스(M버스) 이용 요금보다 450원 비싸다. M버스는 신풍초교 정류장에서 강남역 정류장까지 2500원(교통카드 기준)을 받는다. 기본요금 2400원(30㎞까지)에 거리 비례요금 100원(5㎞마다)을 포함해서다. M버스는 입석이 금지돼 이용객 전원이 앉아서 갈 수 있다.

강성구 전 수지시민연대 대표 등 주민들은 지난 12일 용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사업자의 이익만 고려해 부담을 이용자에게 떠넘기는 것은 대중교통의 목적을 저버린 부당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 신분당선
정 시장은 “용인시민들은 신분당선 연장선의 개통을 학수고대하며 10여 년 간 공사시행에 따른 불편을 묵묵히 감수해 왔다”며 “국토부에서 신분당선 연장선이 수지·광교지역 주민들의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이라는 점을 숙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