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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용인·평택시 루비콘강 건넜다

양측 시장 미디어전으로 확전

   
▲ 평택시의장과 약속된 면담 길에서 시의원 등에게 가로막힌 신현수 용인시의회 의장.
시의장 면담 '무산' 반목 심화
평택시, 용인 주민들 희생 외면

사실상 상수원 기능을 잃은 송탄상수원 보호구역 문제와 관련, 용인시와 평택시 간 갈등이 악화일로다.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필요성을 강조한 정찬민 용인시장의 경기지역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 대해 공재광 평택시장이 같은 방송에서 감정 섞인 발언을 하는가 하면, 평택시의회 의장과 면담 약속에 따라 방문한 용인시의회 의장을 평택시의원 및 평택시청 출입기자 등이 막아선 것.

용인시의회 신현수 의장은 지난 11일 김인식 평택시의회 의장과 면담을 위해 평택시의회를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평택시의원과 이 지역 시민단체 회원 및 출입기자 등이 신 의장의 방문을 거칠게 제지한 것.

시의회에 따르면 신 의장의 이날 방문은 지난 10일 ‘용인시의 송탄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촉구 집회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보호구역 존치’를 주장하며 평택시의회 의원 및 지역단체장이 단행한 삭발식에 대한 항의차원에서 진행됐다.

신 의장은 평택시청 앞에서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한 뒤, 당초 약속했던 김인식 의장을 만나기 위해 평택시의회로 향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평택지역 시민단체 회원과 지역 출입기자 등이 “김 의장을 왜 만나려하느냐”며 신 의장을 저지했고, 뒤이어 전날 삭발식을 단행한 유영삼 평택시의원이 찾아와 신 의장과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신 의장은 평택시의장과 면담을 하지 못한 채 돌아왔다.

앞서 정찬민 시장도 공재광 평택시장과 라디오방송 인터뷰를 통한 설전을 벌였다.

정 시장은 지난 7일 K방송 인터뷰에서 “평택시 측이 광역상수도 공급과 그에 따른 용인시의 예산지원 약속에도 불구, 전시 등 비상상황 급수 등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유명무실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인해 용인시 지역이 큰 피해를 받고 있다”며 보호구역 해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8일 공재광 시장은 같은 방송에서 “용인시의 자극적인 언론보도나 대규모 집회, 평택 시민을 비하 발언 등이 어떠한 도움이 되는 지 의심스럽다”며 “평택시 생존을 위한 수질 보존 관점에서 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시의회 관계자는 “평택시 측이 감정 섞인 대응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며 “이는 평택 측이 주장하는 평택호 수질문제 등의 원인이 상수원 보호구역이 있는 상류가 아닌 하류인 평택지역에서 악화되는 등 명분에서 약하다는 점을 역이용 하려는 의도라고 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