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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중앙노외주차장, 140억 ‘매각’

7층 규모 복합시설 ‘계획’ … 상인회, 상권잠식 ‘반발’ 시·도시공사, “상생방안 유도할 것”

   
▲ 지난 2013년부터 총 9차례에 걸친 매각시도 끝에 140억 1510만원에 매각된 중앙노외주차장 모습. 상업지역 중심에 위치한 용인중앙시장과 인접한 탓에 매수업체와 상인회 간의 갈등이 예상된다.
처인구 용인중앙시장 상가번영회 등 지역 상인들이 반발했던 중앙노외공영주차장(구 경찰서부지)이 매각됐다.

이른바 처인구 ‘금싸라기’땅으로 불리던 해당부지 매각으로 용인도시공사 및 시 재정에는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상인회 측은 여전히 반발하는 모습이다.

특히 상인회 측은 해당부지에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설 경우 인근 상권이 큰 피해를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지만, 시와 도시공사 측은 유동인구가 증가돼 오히려 침체된 상권이 활성화 될 것이라며 맞서는 모습이다.

용인도시공사는 지난달 29일 김량장동 중앙노외공영주차장 부지 매각 공개 입찰 결과 (주)미사마을에 140억151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부지를 낙찰받은 (주)미사마을은 올해 초 매수의향서를 제출했던 중앙리츠 측과 컨소시엄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최고가 낙찰 방식의 입찰에 총 3개 업체가 참여했다. 그러나 개인자격으로 입찰참여의사를 밝혔던 2곳이 보증금(입찰가 100분의 5 이상)을 납부하지 않아 자격 제한됐다. 최고가 입찰방식의 경우 일반 입찰과 달리 단독입찰도 가능하다.

매각 대상은 옛 경찰서 부지인 김량장동 89번지 등 4필지 3830㎡ 규모로, 용인 구도심 중심상권에 위치해 교통과 상권을 아우리는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감정평가액은 137억7660만원이었다. 감정평가액 보다는 약 3억 여원 높은 가격으로 매각된 셈이다.

그러나 3.3㎡당 1100여 만원 수준으로, 해당부지가 사실상 상업용지인 점을 감안하면 인근지역 상가 건축물 등의 시세보다는 현저히 낮은 가격이라는 평이다.

시에 따르면 해당부지는 지난 2012년 경전철 국재중재 패소로 시 재정난이 심각해지자 매각대상 1순위 토지로 결정되며, 총 8차례에 걸쳐 매각을 추진됐지만 모두 유찰됐다.

특히 지난 2014년 도시공사에 현물출자되기 전 마지막 입찰 당시에는 98억 원의 가격에도 응찰자가 없었다.

도시공사 측은 부지 매각대금을 자본금 감자 뒤 시에 반환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시의 현물 출자로 경영난을 타개한 만큼 매각 대금 납부가 완료되면 이사회를 열어 자본금 감자 뒤 대금 전부를 시에 반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시장 상가번영회 측은 (주)미사마을이 건설할 예정인 상업시설 활용방안을 두고 이견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주)미사마을 측이 해당 부지에 7층 규모의 주차장 및 상업시설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해당 주차장 운영권 및 중복업종 입점 금지 등을 요구했다는 전언이다.

시와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 들어설 복합시설 중 4층~7층까지는 주차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매각 개찰 당일 시와 공사, 상인회, 업체 등이 함께 상생을 위한 1차 협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조만간 상인회 측 제시안과 업체 측 부지활용 방안을 구체화 한 뒤 2차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체 측이 해당부지에 직접적인 공사를 진행하기 전까지는 공용 주차장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업체와 논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