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 맑음동두천 21.8℃
  • 맑음강릉 23.0℃
  • 맑음서울 22.2℃
  • 맑음대전 23.7℃
  • 맑음대구 25.5℃
  • 맑음울산 18.7℃
  • 맑음광주 22.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20.2℃
  • 맑음제주 20.7℃
  • 맑음강화 17.0℃
  • 맑음보은 22.6℃
  • 맑음금산 22.2℃
  • 맑음강진군 23.4℃
  • 맑음경주시 20.5℃
  • 맑음거제 19.3℃
기상청 제공

문화/체육

해파랑길 이야기

   
해파랑길 이야기
김명돌의 신작 에세이

“해파랑길에서 한 판 잘 놀았는데 다음은 어디로 가지?”
2014년 세종도서로 선정된 ‘강따라 길따라’의 저자 김명돌의 신작 에세이 ‘해파랑길 이야기’가 북랩에서 나왔다.
워킹 트레일의 명인으로 불리는 저자는 동해안 해파랑길 770km를 걷고 사색하면서, 10구간, 50코스에 깃든 역사와 문화,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사색을 담백하게 풀어냈다.
신라 화랑의 길이 다시 태어난 동해안 해파랑길은 동해와 남해의 분깃점인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해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바닷길이다.
해안과 어촌의 길이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내륙의 산과 강과 들, 시골마을을 돌아 나오는 걷기 길로서, ‘뜨는 해’와 ‘바다해(海)’의 ‘해’, ‘파란 바다’와 ‘파도’의 ‘파’, 누구랑 함께할 때의 ‘랑’의 작명이다.
   
광교세무법인 대표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남들은 평생 한 번도 시도하기 어려운 숱한 국토종주에 나섰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 떠난 사색 여행의 마무리를 에세이로 남겼다.
바로 직전인 2010년 겨울에는 마라도에서 시작해 완도, 보길도, 해남의 송지면 땅끝 마을을 거쳐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790km를 종주했다.
당시 여행기 ‘강따라 길따라’도 여정속의 많은 이야기를 담아 독자들을 매료시킨바 있다.
4년 만에 해파랑길에 나선 저자는 “고통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진정한 쾌락을 느낄 수 없다. 흐르는 땀방울은 영혼을 세척하는 증류수였다. 한낮의 열기가 대지를 뜨겁게 달굴 때 시작한 해파랑길 종주는 여름도 휴식을 그리워하며 마지막을 향해서 몸서리칠 때 끝이 났다”며 “생의 순간순간을 사랑하며 ‘카르페 디엠!’을 외치며 걸었다. 특별한 감정의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멋스런 길을 걸었다”고 회상하고 있다.
그는 폭염, 비바람과 거친 바다, 평온한 숲길, 농촌의 들판을 거쳤고, 산수간 경치 좋은 곳에서 한 잔 술을 마시는 멋스러운 시간도 가지면서 “해랑 파도랑 나랑 함께 하는 위대한 여정”을 마쳤다.
그는 종주의 마지막 코스인 분단의 벽 통일전망대에서 지난 790km의 국토종주와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 이어지는 690km 백두대간종주에서 그랬듯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는 통일을 꿈꾼다. 금강산을 지나 백두산까지 1625km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해금강을 지나 경흥의 서수라까지 해파랑길 2000km를 걸어볼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