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안도현 시인이 식물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정한 할아버지로 돌아왔다. 안 시인은 식물과 함께 행복해지는 ‘맨처음 식물공부’를 다산어린이에서 펴냈다. 안 시인은 책머리에서 “귀여운 외손녀 슬라와 또래 친구들에게 나무와 꽃 이름을 하나씩 알려 주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작고 약하지만 소중한 존재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그런 걸 알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또 길가의 나무 이름, 풀 이름을 알고 그것들과 눈 마주치며 길을 걷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확실히 다른 감수성과 지성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아름답고도 쉬운 안도현 시인의 언어가 빛을 발하는 책의 1부는 식물의 정의부터 구조, 광합성 작용, 번식까지 식물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지식들을 알려 준다. 그런데 안 시인은 이 지식을 어떤 과학책이나 동화나 동시와도 다른 방식으로 전하고 있다. ‘식물이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에 ‘엄마가 꽃병에 꽂아 놓은 장미도 식물 / 아침에 먹은 감자볶음의 감자도 식물 / 배추김치도 깍두기도 식물로 만들었어.’와 같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식물이 얼마나 가까이에 있고 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게 설명한다. 또 식물
용인신문 | 수지심포니오케스트라(단장 이주희)가 오는 26일 오후 6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제4회 정기연주회를 무료로 개최한다. 지난 2019년 창단한 오케스트라는 용인지역 2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과 대부분 직장인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단원들은 퇴근 후 매주 화요일 죽전야외음악당 연습실 등에 모여 연령의 폭을 넘어 소통과 조화 속에 열정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전공자가 소수임에도 아름다운 선율로 청중의 마음을 휘어잡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김세민 지휘자를 비롯해 수지심포니오케스트라 60여명은 용인 시민의 음악 향유 기회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힐링 시간과 일상의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1부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으로 시작한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1악장을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비전공자 오미선씨가 협연한다. 또한 2부에서는 베이스 서석배씨의 ‘시간에 기대어’가 연주된다. 온 가족과 함께 싱그러운 5월의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보내면 좋을 것이다. 연주 당일 오후 5시 30분부터 공연장에서 공연 티켓을 선착순으로 배포할 예정이며, 문의 (031-265-9039).
용인신문 | 용인문화재단은 찾아가는 예술교육 ‘당신의 앞마당까지 달려갑니다’ 참여자를 모집한다. 용인시민 3명 이상만 모이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찾아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어린 자녀를 키우느라, 동네 밖으로 나가기 어려워서 등 다양한 이유로 문화예술을 즐기기 어려웠던 용인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아트러너가 들고 달려갈 ‘감각 꾸러미’는 △00에서 이어지는 점 · 선 – 면 ◼ △빛과 색과 기억 모으기 △자연으로부터 온 편지 세 가지 꾸러미로 운영되며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꾸러미 속의 재료를 아트러너와 함께 탐색하고 발견하여 예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용인문화재단 관계자는 “찾아가는 예술교육 ‘당신의 앞마당까지 달려갑니다’를 통해 누구도 문화예술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용인시민 3명만 모이면 책상과 의자가 있는 용인시 어디든 찾아가 1회 90분 정도의 프로그램과 재료비를 전액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자 모집은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
용인신문 | 용인시가 대학 연극인들의 축제 ‘제1회 대한민국 대한연극제(이하 대학연극제)’ 참가팀을 모집한 결과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용인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대학연극제’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과 함께 열린다. 지난 4월 5일부터 5월 3일까지 참가팀을 모집한 ‘대학연극제’에는 전국의 대학 소속 공연 관련 학과와 동아리(극회) 등 총 48개팀이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정한 대학공연팀 선정을 위해 참가 신청서 및 공연계획서, 대본, 공연 영상 등을 면밀히 검토해 △작품 완성도 △연기 표현력 △발전 가능성 △앙상블 등 총 4가지 항목을 평가한 후 17일 최종 12개 팀을 선별한다. 본선에 오른 팀들은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본선 경연이 끝난 이후인 7월 16일부터 23일까지 용인에서 체류하면서 지역 내 다양한 공연장에서 경연을 펼친다. 이 중 베스트3에 선정된 3팀에는 각각 1000만원의 학교연극발전장학금이 지원된다. 또, 연기&연출 및 네트워킹 5개 부문에 1000만원 등 총 4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인문학과 자연과학 넘나든 거목 근본 꿰뚫었던 학문적 성과 조명 용인신문 | 서파 류희가 ‘언문지’를 저술한 지 2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문통, 언문지를 남긴 조선의 대학자 류희의 삶과 학문을 돌아보는 ‘서파 류희의 삶과 학문 이야기’가 김종경·박숙현 공저로 도서출판 별꽃에서 나왔다. 류희(1773~1837)는 한국학의 위대한 결정체인 100여 권에 이르는 백과사전적 거작 ‘문통’을 남긴 조선 후기 재야를 대표하는 실학의 거두다. 그는 한글을 언문으로 낮춰 부르고 선비들이 한글을 외면하던 조선 시대에 책에 당당하게 ‘언문지’라는 제목을 붙이고, 표음문자인 한글의 우수성과 문자 구조의 정교함을 연구하여 한글 연구의 단서를 제공, 조선 최고의 음운학자, 언어학자, 국어학자로 불리고 있다. 또 그가 펴낸 ‘물명고’ 역시 방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조선 최고의 어휘 사전으로 꼽히고 있다. 서파 류희는 이같은 어마어마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잘 알려지지 못했다. 그가 마주한 시대적 불운, 가문의 비운 속에서 관직에 나가지 않고 그가 태어난 용인 모현읍 일대에 은둔해 살면서 평생 학문에만 매진하면서 살았던 탓이다. 2005년, 행방이 묘연했던 ‘문통’이 후손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