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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미분양 1번지 옛말… 아파트값 꿈틀

용인, 부동산 빙하기 걷히고 훈풍, 덕상산단 개발 등 인구 100만 무난

   
난개발과 미분양의 대명사로 오명을 뒤집어썼던 용인시의 부동산 경기가 다양한 주택마케팅과 정부의 부동산 경기부양 정책으로 인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대한 효과와 꾸준하게 증가하는 용인시 인구유입에 다른 기대치가 부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같은 부동산경기에 대한 기대는 통계로 나타난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을 기록했던 과거와 비교해 빠르게 미분양 주택이 소진되고 있는 것.

특히 악성미분양으로 평가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다양한 마케팅과 수요증가로 해소되고 있으며 거래량의 상승으로 인한 가격상승도 이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부동산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으로 인해 장기간 표류했던 용인역북지구개발사업과 역삼도시개발사업의 정상화는 용인 지역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의 긍정적 반응이라는 평가다.
100만 인구를 앞둔 용인시의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에 대해 짚어본다.

-100만 도시의 가시화
용인시 통계바다 자료에 따르면 용인시의 지난 2012년 12월까지 인구는 내국인 기준 33만1035세대 91만7389명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2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2014년 9월 기준 용인시의 인구는 34만6411세대 95만8063명으로 집계됐다.

2년에 가까운 시간에 약 4만여명의 인구가 증가하며 2012년 대비 4.3%의 인구 증가율을 보인 것이며 인구 100만 도시달성이 가시화 되고 있다.

각 구별로 집계하면 2012년 12월 기준으로 처인구는 약 9000여명, 기흥구는 2만2000여명, 수지구는 9500여명의 인구가 증가하는 등 기흥구를 중심으로 인규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처인구와 기흥구 수지구는 경제 활동연령인 20대부터 50대 인구가 집중적으로 유입되는 현상을 보였으며, 특히 40대와 50대 인구유입은 지난 2012년 말 기준 28만4031명에서 8.9% 상승한 30만8889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여건을 확보한 연령대가 주택구입과 동시에 용인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풀이되며, 10대와 20대 인구가 상대적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60대 이상의 노령인구가 증가하는 모습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서울의 강남재개발로 인한 인구유입과 약 1만2000여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덕성산업단지 개발은 용인시 인구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역삼구역도시개발사업 조감도
-부동산 정책효과? 빈집이 사라져간다
용인시의 주택시장은 최근 10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용인시에 따르면 2000년 초반 버블세븐 지역으로 묶일 정도로 호황을 넘어 과열양상을 보였던 시기와 달리 부동산경기 침체기를 겪은 후 2012년 용인 지역 내 미분양은 6676세대로 집계됐다.

당시 심각한 상황을 겪은 용인시의 미분양주택은 경기도 전체 2만5040세대 중 약 26%에 달하는 수준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수의 미분양 세대수였다.

결국 부동산경기침체로 큰 타격을 입었던 용인시는 정부의 주택경기부양 정책이 이뤄졌던 지난해 4827세대로 미분양이 감소, 올해 10월 기준 미분양 세대는 35개 단지 3619세대까지 감소했다.

특히 중대형 평수 위주의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남아 골머리를 앓던 수지구의 경우 미분양율은 전체 7553세대 중 1189세대인 15.74%까지 낮춰졌으며, 기흥구 역시 8760세대 중 1323세대로 15.1%까지 미분양율은 낮아졌다.

다만 처인구의 경우 D아파트 3단지 총 1293세대 중 1107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으며 85.61%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경기활성화 정책으로 인한 세제혜택과 용인시가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에 대해 용적률을 법적 상한까지 완화해 주는 등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들도 맞물리고 있다.

아울러 부동산경기가 침체기를 일시적으로 벗어나며 서울의 집값과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주택수요에 대한 눈길이 수도권으로 향하며 용인 지역 역시 긍정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정체된 사업의 정상화, 지역경기 활성화 조짐?
오랜기간 동안 정체됐던 사업들이 차츰 정상화되고 있다.
10여년 동안 정체된 덕성산업단지가 한화도시개발과 협약을 맺고 오는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는가 하면 용인도시공사를 부도위기까지 몰고간 역북지구도시개발사업이 B블럭을 제외하고 모두 매각됐다.

아울러 기흥역세권사업의 진행과 함께 부동산경기 침체와 조합원의 갈등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역삼도시개발사업도 첫 삽을 뜨는 등 각종 개발사업이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이같은 개발사업 추진은 그동안 개발사업의 정체를 보였던 재개발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덕성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부터 보상에 들어갈 예정인 덕성산업단지는 약 1만2000여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유입으로 역북지구와 인근지역의 주택경기는 활황을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발성 효과? 장기적 안정화?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용인시의 1㎡ 면적당 매매가는 지난해 1분기 275만원을 기록, 같은해 3분기 269만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주택시장의 경기가 반등하며 현재 284만원으로 매매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등락을 반복했지만 상대적으로 큰 폭의 변화율을 보이지 않은 매매시장에 반해 전세시장은 큰 폭으로 전세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2년 1㎡ 면적 당 전세가격은 159만원을 기록한 용인지역의 전세가는 지속적으로 상승, 2014년 1㎡ 당 200만원 수준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경기회복이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닥터아파트 권일 리서치팀장은 “강남재건축으로 인한 전세수요 증가는 경기도권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세가격 상승과 전세난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용인의 경우 과거 주목을 받았던 지역이고 공급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주택수요와 가격상승, 그리고 저점을 찍은 부동산 경기가 꾸준하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