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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따돌림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용신중, 기흥중, 원삼중을 가다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에 응답한 초중고학생 139만명 가운데 12.3%가 최근 1년간 학교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6월에는 5년간 일진 후배들을 상대로 총 389회에 걸쳐 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63회에 걸쳐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19세 학생이 구속됐다.

이 학생은 평소 동경하던 용인지역 폭력조직의 지시를 받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대책과 관련해 학생, 교사, 학부모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색교육과 예방을 펼치고 있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용신중학교>

선생님과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층마다 탁구대 비치, 동아리 활동 권장



 
   
 

 

용신중학교(교장 정현상)는 방과 후 체육활동을 통해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들의 체력을 증진시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학업 스트레스가 많은 나이니까 운동이 더 필요하죠. 중학교로 올라오면 체육시간을 자습시간으로 돌리는 학교도 많다지만 저희는 아이들 스트레스를 풀어줄 만한 활동을 독려합니다. 새로운 걸 배우기보다는 축구나 탁구 등의 경기를 많이 하죠. 층마다 탁구대를 비치해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현상 교장의 설명이다.

정 교장은 균형 있게 공부해야 할 교과목들을 한 번에 공부하면서 현장에서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나온다. 체육은 문제의 중심에 있다. 편식하듯 한번에 몰아 공부해선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다.

또 학생들은 댄스, 축구, 탁구, 리코더 등 특기 적성동아리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동아리를 결성하면 학교에서는 동아리실과 같은 필요한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

이 같은 동아리 활동, 다양한 체험활동은 학교 부적응아들에게 학교가 오고 싶은 곳, 즐거운 곳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정 교장은 “체육과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학생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자신감도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아이들끼리 다투는 횟수도 줄고 서로 호흡을 하는 체육활동을 즐기다 보니 교우관계도 더욱 돈독해집니다”라며 체육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흥중학교>

웃음이 꽃 피는 평화 학교 만들기
학교폭력예방교육 실시, 학교폭력 상담기법 전교사 연수


 
   
 

 

기흥중학교(교장 김송환)는 ‘웃음이 꽃 피는 평화 학교 만들기’의 일환으로 구갈지구대 경찰관들과 함께하는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폭력예방교육은 학기별로 1,2회로 나눠 진행하고 있으며 지정된 한 개의 반은 행사실에서 교육을 받고 나머지 반은 교실에서 중계방송으로 교육을 받는다.

교육을 통해 실제 있었던 사례를 보여주어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키워주고 학교폭력의 유형과 대처 방법에 대해 학생들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고 선생님과 자연스런 소통을 유도하고 있다.

교육을 받은 한 학생은 “그 동안 친구를 툭툭치는 것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죄책감도 없었는데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 알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예방교육을 바탕으로 학생자치회는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플래카드를 제작해 등?하교 시간에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김송환 교장은 “교육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문제의 심각성을 아이들 스스로 느끼게 하고 학교폭력의 대처 방법을 인식 시켜 윤리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며 ”배려와 소통의 학교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권 친화적 생활지도 연수를 위해 서울시교육청 비폭력평화교육지원단 송형호 교사를 초빙해 전교사가 학교폭력 상담기법 연수를 실시했다.

김 교장은 “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학교폭력 사건의 정확한 진실이 밝혀지고 잘잘못이 가려져야만 피해, 가해 학생에 대한 적절한 조치, 공정한 중재가 가능하다”며 “우리 학교는 꾸준한 연수를 통해 학생간의 바람직한 해결을 위해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상기시키고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삼중학교>

‘건전한 언어 사용으로 건강한 인성을’
‘학교 폭력 예방은 학생 언어문화 개선 교육으로부터’

 

   

 

언어폭력으로부터 건강한 인성을 지닌 인격체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목적으로 2012 교육과학기술부 ‘학생 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로 선정된 원삼중학교(학교장 김해겸)는 용인 청소년 수련원에서 발대식을 갖고 건강한 학교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학생들은 전원이 건전한 언어 사용을 위한 선서를 했으며, 언어문화 개선과 관련한 외부 전문가 특강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원삼중학교 김해겸 교장은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건전한 언어 사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사이버 공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악성 댓글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네티즌 모두가 선플달기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삶의 기적을 이루는 21일간의 위대한 도전 ‘불평없는 학교 만들기’ 라는 주제로 중립적 언어 사용의 중요성, 불평 없는 학교 만드는 방법, 불평제로 밴드 착용을 통한 불평을 감사로 바꾸는 훈련방법을 실천하고 있다.

이날 발대식 행사에 참여한 원삼중학교 조인준 학생회장은 “그동안 일상에서 불평 불만이 발생하면 자신도 모르게 표출했는데 불평제로 밴드 착용을 통해 자신의 긍정적인 변화된 모습을 찾고싶다”며 “최근 학교 내에서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욕설이 튀어 나오는데, 이러한 언어 습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립적 언어 사용이 중요함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원삼중은 언어문화 개선의 필요성 홍보를 위한 교내 환경게시물 정비, 건전한 언어문화 홍보를 위한 교내 및 교외 캠페인 활동, 교사와 학부모 연수, 각종 공모전 개최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 교장은 “재학생 모두가 바른 언어 사용 개선으로 학교 폭력을 줄이고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바른 언어 사용은 학교폭력 예방의 첫 걸음”이라고 조언했다.